어제 퇴사 했습니다.
7~10인 소규모 아이티 회사에서 uxui 디자이너로 1년 근무했습니다. 계약된 연봉은 3000대 였습니다.
입사 5~6개월만에 대표님이 ‘회사가 번레이트가 왔으니 월급을 100만원밖에 줄 수 없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있으니 최대한 빠르게 복구 시켜 주겠다. 이 상황을 함께 해주면 스톡옵션을 후하게 주겠다’며 제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저는 이 곳이 2년 취준기간(아팠던 기간이 길었어서) 끝에 입사한 첫 회사였고 전담한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도 있었고 6개월만에 퇴사하면 이직에 애매한 경력이 될것같아서 상황을 함께 이겨나가자며 수락 했습니다.
다만, 저는 ‘스톡옵션을 주셔도 행사할 자본도 없고 못받은 월급을 지급 해주시면 좋겠다’ 라고 입장을 밝혔고 대표님도 ‘회사 상황 괜찮아지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1:1 면담(구두)으로 진행되었고 저는 1년을 채웠습니다.
월급은 170만원까지 올랐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보니 생활비 감당이 힘들어졌고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이때, 퇴직금과 못받은 월급을 어떻게 할지 협의를 해보자고 제안 했으나(회사 상황 안좋은거 알아서 100프로 받을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퇴직금은 주겠다. 그러나 밀린 월급은 줄 수없다’ 라고 하네요.
대표는 제가 월급을 적게 받는거에 동의 했으며, 회사 상황 좋아지면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회사 상황이 좋아지면’이라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으니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는 엄연히 구두계약이고 다른 팀원들도 동일한 조건이라 증인으로 내세울 수 있다면서요.
저는 나중에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일을 했었던거라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고, 퇴사 의사를 밝힌 당일 어영부영 퇴사를 바로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위해 희생해줘서 고맙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서포트 해주겠다. 라고 하네요....
저는 입사 후 회사 상황이 안좋다는 이유로 약속된 합격보상금, 복지를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근로계약서에 약속된 월급도 못받게 되었는데... 신고를 하면 회사가 망할까봐, 남은 팀원들이 저를 원망할까봐 무섭습니다...
대표도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제가 회사 상황을 이해해줘야한다는듯이 얘기하니까 제가 틀린것같고 그렇네요. (이전 퇴사다들도 다 이해하고 임금 및 실업급여도 못받았다고 합니다)
많은 고민 끝에 임금체불 진정서 및 간이대지급금신청을 하려고 하는데... 계속 남은 사람들이 걱정되고, 임금체불 진정 과정에서 대표를 또 만나게 된다고 하니 부담스럽습니다. 만에하나 대표말처럼 구두계약이 있었으니 회사가 정당하다는 반응이라면 어떡하지 싶구요...
선배님들 의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밀린 월급 안주겠다는 회사....
10.24 04:40 | 조회수 11,076
익명3010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인술레이터
BEST그딴 회사는 빨리 망하게 하는게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는 방법입니다. 노동청에서 보자고 하세요
10.24
78
리멤버 회원이 되면 78개의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