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를 바꾸는 것 말곤 방법이 없을까요?

10.22 05:36 | 조회수 443
푸프푸프
동 따봉
공공기관 8년차 무기계약 직장인입니다. (30대초중 여자입니다) 서비스 기획이나 사업운영 같이 사기업에서 전문성 인정받기 힘든 일을 하고 있어요. 기관 특성상 정보화사업발주를 하는데 그것도 전년도 복붙 형태거나 전문용어 나오면 업체 의존적이구요. 하지만 나름 수탁 사업 운영방식이나 방향을 보는 눈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 그냥 너무 다 그만두고 싶은 상황인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방법이 없어서 여쭤봅니다. 사기업으로 옮기기엔 다들 늦었다고들 하시기도 하고 저도 왜 사기업이냐 하면 공기업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 보면 너무 답답해서이지 딱히 원하는 곳이나 직무가 있진 않습니다. (이게 지금 여기가 너무 싫은데 딱히 어떤 액션을 취하기 어려운 메인 이유입니다 ㅠ) 너무 다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공공기관...아시다시피 워라벨이 가장 큰 장점인데 이걸 보장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담당 사업에서 가장 많은 일을 '되게' 하고 있는데(망할 일도 되게 하고 있단 뜻입니다...앞뒤가 좀 다르게 읽히실 수 있어보입니다만, 기관 안에서는 일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부장은 일을 내외부적으로 받아오면서 일에 치이는 저를 닦달해요. 제가 느끼기에 워라벨은 둘째치고 너 휴가 가지마라 수준입니다. (최근 기관장이 독단적으로 시키는 일에 대해선 본인도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저만 닦달하다다 제가 계획안 써주니까 이젠 관련해서 언제 사업공고 띄울거냐고 닦달중이에요;;) 원하는 직무나 회사가 있어야 지원서 쓰는 노력이라도 하는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 너무 지치게 하니까 진짜 돌겠습니다. 애초에 기관장이 시킨 일도 시간, 사람, 돈없는 상황이라고 부장한테 얘길했었는데 기관장 말 다 들어주고 한 자리 하고 싶은건지 권력에 미친건지 ;; 너무 힘들게 합니다 뭐만 하면 혼자 할 수도 없는구조이므로 (회의며 협의며 위원회며 온갖 행정은 다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원래 연내 계획에 있던게 아니고 기관장이 시켜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게 일 착수되기 전부터 뻔히 보여서 좀 줄여오던지 받질 말던지 하라고 해도 이제는 부장본인이 더 나서서 심지어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전형적인 나르시스트여서 본인이 일을 또 잘 하는 줄 알아요;; 그냥 퇴사밖에 답이 없는걸까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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