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한 질문이네요.
1. 회사는 이제 길어야 10년이라 생각하는데,
일로 지치는 와중에도 적지않은 대출과 부양할 가족을 생각하면 생각이 복잡합니다.
2. 문득 어릴때 물끄러미 올려다봤던 이나이 아버지 얼굴도 떠오릅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사셨나... 조그마한 소년처럼 작아진 어깨는 평생 얼마나 짖눌려 왔던걸까요.
3. 회사. 나이상 실무적으로는 정점이고, 매출에 기여도 해야하고, 관리도 잘해야하고, 눈치도 살펴야하고, 숨가프게 마감에 쫒기면서도 말없는 신입에게 웃으며 먼저 이야기도 건내야 합니다. 내 회사도 아닌데, 무얼위해 이러는걸까요?
4. 시골살이 유트브 보면 그렇게 빠져듭니다. 시골을 좋아해서 인지, 이곳이 싫어서인지. 아이들이 크면 아내가 반대하더라도 시골로 가야겠다 다짐합니다. 혼자서라도.
5.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말에 상처도 잘 받습니다. 왜이럴까요?
40대, 무슨생각하며 지냅니까?
10.19 05:54 | 조회수 10,479
Ideal
억대 연봉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고다르
BEST조금 먼저 40대 경험한 50대입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1. 회사는 길어야 10년...은 아닐 겁니다. 40대 중반~후반에는 대표와 아는 회사로 옮겨 다녔는데... 50초반에도 일반(?)이직이 가능하더군요. 수평적인 조직(대표도 OO님이라 부르는, 팀리드가 30대인 조직)에서 2x년 쌓인 것들 풀어 놓으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마지막 회사일 것 같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다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제 진짜 은퇴 이후에 해야 할 것을 마련 - 사실 이 생각은 40대부터였지만 - 해야 하는데... 체력도 정신력도 떨어져 쉽지는 않네요. 하려면 40대에 끝내는게 좋습니다 ㅎ 40과 50은 확 다르거든요. 요즘은 답 안나오는거 고민하는게 맞나? 그때 되면 또 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준비를 해야겠지만 집착하거나 불안해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인생은 비를 피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것보다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법을 배우는 거니까요
2. 저도 40 넘어서야 아버지와 친해졌습니다. 신해철의 넥스트 1집 <아버지와 나 part 1>의 마지막 가사처럼,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부자는 함께 걸어 갈 것이다'일 것 같네요. 신해철씨 사후 <아버지와 나 part 3>가 공개되었습니다. 파트 1 듣고 파트 3 들어보시길 추천. 아. 반드시 혼자 있을 때 들으셔야 합니다. 링크는 아래
3. 내 회사는 아니지만 월급 받는 자의 의무죠. 그래도 억대 받으시니 저보다는 조금 더 해주셔야 할 듯 ㅎ
4. 강진군에서 월세 1만원으로 리모델링한 시골집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꽤나 성공적이고, 인구 공동화를 위해 효과적인 정책이라는 분위기더군요. 아마 여러 지자체에서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5. 신체적으로는 남성 호르몬 감소, 정신적으로는 공감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눈물이 많아진 거겠죠. 그래서 상처도 잘 받게 됩니다. 이건 뭐 노화라고 생각하면 편해질 겁니다. (수정됨)
10.19
144
리멤버 회원이 되면 77개의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