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라인MD 3년차에 현직장 6개월차인데, 환승이직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연봉 3천초반)
일단 하는 업무는
1. 발주/재고관리 (제품 종류는 20개정도 되는데, 수입완제품이라 유통기한도 제각각이고 주력상품 4-5개정도는 제품당 재고가 최소 1만개 단위입니다. +부자재 종류 30여가지)
2. 샘플관리: 사무실에서 나가는 샘플이 주에 2-5번이상 빈번하게 발생하여 사무실로 일부 재고 발주하여 입고,출고,패킹등 상시로 진행 (근무시간에 거의 1/3은 사무실 창고에서 노가다 하는데 쓰는거 같습니다 ㅋㅋ)
3. 몰에 등록된 상품관리
4. 각 몰별 프로모션 기획/제안/세팅
5. 신규입점처 발굴/세팅
+ 웟선에서 영업해온거 서류업무 팔로업
6. 네이버,쿠팡,바이럴 광고세팅/관리 + 바이럴마케팅 운영 핸들링+대행사 핸들링
7. 전 계열사 SNS관리: 여기 오너가 인스타에 미쳐서 푸쉬가 장난아닙니다. 매일 1개씩 올리라고 함. (이 때문에 마케터를 새로 뽑으려하였으나, 단순변심으로 T.O.사라짐)
8. 공구 진행에 따른 모든 업무(컨택부터 정산까지)
9. 홈쇼핑 진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영업지원 업무
10.매주 진행하는 주간회의 회의록작성+시장동향 분석 자료 보고+상시로 발생하는 영업지원 업무
11.사무실 비품 관리
12.고객/협력사 등 CS처리
13.외부행사나 백화점 팝업시, 외부인력 안쓰고 직접나가서 진행해야함.
이 정도인데, MD직무 특성상 여러 일이 주어질 순 있다고 생각해서 업무량이나 업무강도에 대한 스트레스는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그런데 슬슬 실무자 없는거에 대한 현타가 너무 심하네요. 제가 스트레스 받는 요소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정시퇴근 눈치보여서 못하다가 이제는 진짜 일이 끝이없어서 칼퇴는 못함.
-윗분들이 많은 회사라 점심시간 자유없음 ㅋ (점심정하고 물따르고 수저세팅하고 보좌하면서 보내야함)
- 워낙 보고를 위한 보고업무가 중요하다보니 팀장은 제가 입사한 이후로 실무를 놓았고, 팀장이 진행하는 모든일들이 다 넘어오는 상황.(간단한 서류정리조차도…)
- 이 많은 일을 해도 매출 안 나오는거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심함 (워낙 오랫동안 저성과사업부서였어서 올연말까지 뚜렷한 성과없으면, 다른계열사 마케팅/영업지원하는 쪽으로 구조조정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 원래도 스타트업에 있었어서 회의 후 결정난거에 대해 빡세게 성과내보려하는 업무스타일 선호하는 편이나, 이번 회사는 이거하자 저거 해보자하는 아이디어는 많지만 회의때 결정난 모든 일들에 실무자가 저 혼자다 보니 정말 일을 하기 싫어짐.
회사에 무수히 많은 상사들이 있지만..
정작 실무자는 업무가 많아 쳐내기 바쁜 저랑 언제나 칼퇴하는 웹디자이너정도이니 희망도 안보이네요 ㅋㅋㅋ (최소 한명만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으련만, 위에서 뽑아야할 이유가 없다고 강경하게 못을 박으니 더더욱 환승이직 생각이 간절해지구요.)
업무량이나 MD로서 물경력이 되진 않을까하는 고민은 둘째치고라도, 그냥 이런 보수적인 조직문화에서 실무자가 저 혼자라는 게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매번 현타가 오고 지치네요.
(제 자리에 있던 전임자가 대기업 부장출신 MD였는데, 무슨 바람이 뷸었는지 퇴사하고 들어와서 8개월만에 런하고 다시 원래있던 대기업으로 들어가서 매일 야근하는데 그게 더 낫다고 한답니다 ㅋㅋㅋ)
그냥 일만 생각하면 뭐 1년정도는 채울 수 있지않나 싶지만, 조직문화나 회사에서 스트레스받는 부분들 때문에 지쳐서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고민이 길어지다보니 지금은..환승이직 한다고 해서 지금당장 오퍼가 오는게 아닌이상 움직이는게 쉽지않으니, 6개월 더 존버하고 1년채우고 퇴직금이랑 얼마안되더라도 연협때 조금 더 올려놓은 연봉가지고 환승이직하는게 베스트인가 싶기도 합니다.
*회사생활 게시판쪽에 올렸다가, 현업에 계시는 MD분들 의견을 여쭙고자 라운지애 재업로드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투표 종료
총 145명 참여
환승이직
8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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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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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