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6년차 직장인이 있습니다. 근무 태도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 회사 리빌딩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신입 전산직으로 입사하여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입사 후 4개월 동안 사내 서버, 네트워크, 내선 전화, 업무용 PC, 프린터 등 업무 환경을 설계했습니다. 작게는 프린터 잉크 구매부터 크게는 외주 공사팀과 협의하여 서버실을 만들고, 랙의 위치, 수납장, 건물 내 CCTV의 위치까지 꼼꼼하게 설치했습니다. 또한, 업무용 PC의 한글, MS 오피스 등 라이선스 계약과 사내 메신저 도입, 업무 프로그램 계약 등도 잘 수행하여 대표님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1인 전산팀에서 후임을 받아 2인 전산팀이 되었고, 추후 인사과장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 인사팀으로 보직 변경되었습니다.
직원 180명이던 회사가 직원 300명을 넘길 때까지 인사 행정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채용 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진행하며, 직원 4대 보험 가입 및 사원증 발급, 월례회 신규 직원 소개, 직원 급여 지급 및 추가 수당 계산, 근태 일지 작성, 직원 연차 사용 장려, 연말 정산, 고용노동부와 협의하여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한 인턴 채용 등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일경험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 사기업으로 선정되어 연말 고용노동부 주무관이 참석하는 간담회에 초청받아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턴 OT, 근무 시간표 배정 및 출근부 작성, 능력 있는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도 했습니다. 1년 동안 30여 명의 인턴을 관리하고, 장애인 직원 면접 및 채용, 업무 배정을 하며, 직원 간 불화가 있을 때 상담 및 중재하여 근무 의욕을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동료 직원들과도 사이가 원만하고, 미화팀, 조리실 여사님들과도 사이가 좋았습니다. 사내 기숙사 관리, 직원 주차 관리, 300명짜리 사내 조직도를 제작하기 위해 홍보팀과 함께 전 직원 프로필 사진 촬영, 인사 카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입사 후 4년 차가 되었을 때, 비슷한 나이 또래 직원들 중에서 직급 승진 1순위였고, 타 부서장들과의 소통도 원활하여 각 부서에 이슈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찾는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로 인해 업무 중 쓰러져 입원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29세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진단 사실은 대표님과 과장님을 비롯한 몇몇 직원만 알고 있었고, 과중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조 직원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간 근무를 하다가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3개월 정도 휴가를 권유받았고, 휴가 이후 권고사직 처리되어 실업급여를 받았습니다.
불과 4년 만에 유능한 직원에서 파킨슨병이라는 장애를 앓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 2년이 지난 지금, 몸은 점점 더 불편해지고 재택근무를 찾았지만 수입이 적어 경제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재취업을 하게 되었을 때 회사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증상은 발음이 조금 어눌하고 행동이 조금 느리며 걸음이 불편한 정도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어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현기증이 나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할 때 넘어지거나 쓰러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대화도 원활하고 사무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직원을 채용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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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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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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