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한테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BEST역으로 생각하면 기회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회사에 생산1팀장으로 생산이나 품질은 1도 모르시는 분이 오셨었습니다. 생산1팀장은 차기 사업부장(공장장)이 거진 보장 되어 있는 자리라 ‘야, 위에서 저분 키워주려고 하나보다’ 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1팀에는 가파트장과 나파트장이 있었는데 가파트장은 성실하고 FM이지만 술을 안마시고 사람은 좋은데 (술담배를 안해서) 사람들과 친근감이 조금 부족하다는 평이었고, 나파트장은 활발하고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나파트 생산의 전문가라는 평이었습니다. 새로운 뭘 모르는 팀장에게 가파트장은 성심성의껏 잘 가르쳤고, 나파트장은 ’팀장님, 제가 알아서 잘 하겠습니다. 고생은 제가 할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라는 쪽이었으니 팀장은 당연히 가파트장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2년간 팀장하고 팀장이 임원 승진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서 가파트장을 팀장으로 승진 시키고 갔습니다. 가,나 둘은 동기였는데 가파트장이 팀장 되고 나서 나파트장은 부서이동 요청했고요. 지금도 임원이 된, 성격 급하고 버럭버럭 대는 그분은 가팀장에게만은 큰소리 안치고 ’어 그러냐? 알았어.’ 하고 넘어가줍니다. 부장들 말로는 부사장이 가팀장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더군요. 그래서 차기 사업부장은 가팀장이 될거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사족이 길었는데, 새로운 팀장도 단지 대표의 지인이라서가 아니라 대표가 보기에 능력이 있어 데려온 것이라면, 온보딩 하는데 도움 줘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