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자고있고 먼저 일어나서 간단하게 점심 만들건데 떡국이 좋냐 된장찌개에 삼겹살덮밥이 좋냐 물어보니 후자가 좋다고 해서 손이 더 많이 가는거 골랐네~ 하고 나와서 준비했습니다 요리 잘 하는 편은 아니라 서툴러도 나름 열심히 차려서 여전히 자는거 밥먹자고 깨워서 불러냈습니다 거실 티비 앞 테이블에 세팅하니 뚱하게 여기서 먹는게 맞냐길래 어질러진 식탁 얼른 치우고 다시 세팅했어요. 식탁 어질러진거 싫어하는데 제 짐이 많긴 했어요. 수저 챙기고 어쩌구 하는 사이에 아무말 없이 먹길래 “어때?”라고 물어보니 “맛 있진 않은데” 라고 하네요 “이상해?” 하고 된장찌개 떠먹어보니 고깃집 된장처럼 감칠맛이 어마어마하진 않지만 간도 맞고 전혀 나쁘지 않았습니다. “난 괜찮은데? 어떤점이 이상해?” 라고 하니까 “아 이거 말한거야? 난 이거 말한건데” 라면서 덮밥을 가리킵니다. 덥밥도 먹어보니 잘 하지 못하는 요리실력에 두가지를 동시에하다보니 기름을 중간에 좀 덜 닦아내서 불맛이 덜하고 앞에 해줬을때만큼 진한 맛은 아니긴 했지만 (덮밥만 먹을땐 거의 술안주차럼 진득하게 해줬었음) 김천에서 파는 정도 맛은 됩니다 “마늘이 조금 부족했나보다. 좀 더 넣을껄” 그러고서 밥 먹는데 기분이 점점 나쁘더라구요 본인도 말 잘못한거 아는지 모르는지 괜히 무슨 된장으로 했냐며, 그냥 시중 된장이라고 하니 역시 시중 된장이 젤 맛있는거 같아 한마디 보태긴 하는데 기껏 일찍 일어나 점심차려서 자고 있는거 깨워서 밥먹인 사람으로서 맛이 없지도 않았는데 굳이 “맛있진 않은데?” 라고 기분 나쁠말을 하는게 이해되지 않네요. 기분 상해서 설거지 암말없이 하고 자리에 앉으니 피스타치오 하나 까서 주는데 그게 사과의 표시인지 그냥 아무 생각 없는건지 잘 모르겠고 남들한텐 말 한마디 한마디 골라가며 어디 가서 절대 욕먹을 짓 욕 먹을 말 안하는 사람이 저한텐 굳이 기분 나쁘게 할 필요도 없는 일에 이렇게 기분 잡치게 만드나 싶어서 오후 6시가 된 지금까지도 기분이 너무 더럽습니다. 맛 없진 않은데? 라고만 했어도 이리 기분은 안나빳을텐데 맛있진 않은데? 는 무슨 의도로 한 말인지. 작은 일레 꽁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여기 쓰는건 오늘 있었던 작은 일 하나지만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고 일이년 일이 아니니 명절 아침부터 문득 내가 뭐하러 이놈이랑 사나 우울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불필요한 정보지만, 맞벌이고, 연봉도 비슷합니다…. 전업이 아니다 뭐 그 말입니다. 내일 시댁 부모님 초대해서 밥먹기로 해서 장보러 가야하는데 깨워도 한시간째 안일어나네여. 걍 햇반에 스팸부쳐 내놔버릴라…)
말한마디 예쁘게 하는게 어렵나요?
24년 09월 16일 | 조회수 23,989
콩
콩콩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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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lliollii
억대연봉
24년 09월 16일
1. 손이 더 많이 가는거 골랐네...
2. 거실앞 티비 앞에 세팅하니..
3. 식탁 어질러진거 싫어하는데... 제 짐이 많긴 했어요..
여기에 이미.답이 있는데..
1. 아침에 굳이 잘하지도 않는 요리한다면서 유난을 떨었고..
2. 아마도 남편분은 정해진대로 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일텐데. 밥먹는 장소와 매칭 되지 않는.곳을 골랐고
3. 그이유는 평소에 잘 정리하자고 이야기 했던 식탁에 글쓴이님의 짐들이 어질러서 였겠죠..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문제가 뭔지 아시는것 같은데.. 그걸 전혀 해결할 마음없이 남편의 말투에서만 기분이 나빠지시는 것 같습니다.
두분 사이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것 같은데 예전 무한도전에 나왔던 "그랬구나"를 추천합니다.
1. 손이 더 많이 가는거 골랐네...
2. 거실앞 티비 앞에 세팅하니..
3. 식탁 어질러진거 싫어하는데... 제 짐이 많긴 했어요..
여기에 이미.답이 있는데..
1. 아침에 굳이 잘하지도 않는 요리한다면서 유난을 떨었고..
2. 아마도 남편분은 정해진대로 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일텐데. 밥먹는 장소와 매칭 되지 않는.곳을 골랐고
3. 그이유는 평소에 잘 정리하자고 이야기 했던 식탁에 글쓴이님의 짐들이 어질러서 였겠죠..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문제가 뭔지 아시는것 같은데.. 그걸 전혀 해결할 마음없이 남편의 말투에서만 기분이 나빠지시는 것 같습니다.
두분 사이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것 같은데 예전 무한도전에 나왔던 "그랬구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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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g
ggggㅎㅎ
24년 09월 16일
1번은 작성자분께서도 말이 곱지 않았다쳐도 2-3번은 맞벌이 와중에 가사까지 완벽히 챙길수있나요? 요리못하는데 유난이라니.. 그럼 못하니까 배달만 계속 시켜먹는게 낫다는건가요..
티비보면서 먹자고 좋은맘에 거기 차린거 같고 그냥 먹으면되지 상까지 다시 차릴 일인가 싶어요. 그런데도 그렇게까지했음 맛이 없더라도 "간이 좀 더했음 좋겠다" 는 식으로 표현할 수도있는걸 요리하고 차리고 설거지까지하는 맞벌이 배우자에게 너무한게 맞는듯한데요.
1번은 작성자분께서도 말이 곱지 않았다쳐도 2-3번은 맞벌이 와중에 가사까지 완벽히 챙길수있나요? 요리못하는데 유난이라니.. 그럼 못하니까 배달만 계속 시켜먹는게 낫다는건가요..
티비보면서 먹자고 좋은맘에 거기 차린거 같고 그냥 먹으면되지 상까지 다시 차릴 일인가 싶어요. 그런데도 그렇게까지했음 맛이 없더라도 "간이 좀 더했음 좋겠다" 는 식으로 표현할 수도있는걸 요리하고 차리고 설거지까지하는 맞벌이 배우자에게 너무한게 맞는듯한데요.
(수정됨)
136
d
dgps
24년 09월 17일
뭔 ㅋㅋ 상차릴때 일어나서 식탁위에 물건 같이 도와서 치워줘도 될일을 상차림 세팅장소가 맘에안든다고 꽁기.. 식탁 어질러지는게 싫으면 치워주거나 에둘러서 차린김에 식탁에서먹고 주방 정리하고 같이쉬자든가 말하면되는데 남편분이 너무 아내분을 배려하지 않으시네요
뭔 ㅋㅋ 상차릴때 일어나서 식탁위에 물건 같이 도와서 치워줘도 될일을 상차림 세팅장소가 맘에안든다고 꽁기.. 식탁 어질러지는게 싫으면 치워주거나 에둘러서 차린김에 식탁에서먹고 주방 정리하고 같이쉬자든가 말하면되는데 남편분이 너무 아내분을 배려하지 않으시네요
102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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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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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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