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발표울렁증에 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ㅠㅠ

BEST발표울렁증, 특히 많은 사람 앞에서 하는 발표울렁증은 무작정 많이 해본다고 극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깊은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깊은 데서 무작정 헤엄치다보면 수영이 늘게 된다"는 말과 다를 게 없습니다. 운이 좋다면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겠지만, 대형 무대에서 잘못하게 된다면 깊은 물에서 헤엄치다 익사하는 꼴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전략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말, 발표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만만하게 봅니다. 발표연습을 한두시간, 하루이틀 해보고 말이 잘 안나오면 "에이 연습해도 안 되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을 노래로 바꿔서 생각하면, 노래를 하루 이틀 연습해보고 "나는 노래 연습해도 안되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노래의 사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죠. 운동은 1년 해도 근육이 나올까말까인데 말은 1년동안 하지도 않고 잘하길 바라는게 현실입니다. 이 현실을 인지하시는게 우선입니다. 이후에는 말 잘하는 분들의 영상을 많이 보시고, 자신과 맞는 타입의 스피치 스타일을 벤치마킹하시면 좋습니다. 오바마처럼 차분하게 감정을 흔들거나, 트럼프처럼 강하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거나, 스티브잡스처럼 기승전결로 가며 극대화시키는 구조화를 하는 등의 많은 스피치를 보면서 본인과 맞는 타입의 스피치 스타일을 찾고,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후에 대량의 인원 앞에서의 스피치는 상상력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연습으로 단련하면 좋겠지만, 나의 연습을 위해 많은 사람을 동원하긴 어렵습니다. 해당 공간이 회사 내의 강당이라면 사람이 없더라도 수시로 방문해서 소리를 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그 강당에서 했던 행사 사진이 사람이 가득찬게 있다면, 그 사진을 크게 뽑아놓고 그 사람들에게 스피치하는 것을 상상하면서 발표하면 좋습니다. 특히, 요즘은 발표자나 공연자가 관중석을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많으므로, 그런 자료를 보면서 무대에 있다고 상상하고 발표연습하시면 도움이 꽤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본은 가급적 외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의 키워드 3가지, 5가지 등으로 크게크게 분류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양한 표현을 연습해 보세요. - 이번 실적은 작년 대비 50% 개선됐습니다. -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50% 늘어났습니다. 듣는 사람은 두 문장이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급하다고 무작정 하지 마시고 물에 들어가기 전의 준비를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