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학력이 박사여도 어딜 가더라도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저보고 학부 어디 나왔냐고 묻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집안도 가난했었고, 명문고 나왔어도 수능 전날까지 서로 죽이겠다는 부모님 싸움(부모님 칼부림도 말리느라...)으로 평소보다 수능성적도 잘 안나와서 지방대 가느니 서울에 있는 전문대 가서 빨리 취업해서 이 집안을 탈출하자고 마음 먹고 전문대에 진학을 했었죠..
1학년 동안에는 적응을 잘 못 하다가
2,3학년땐 정신차리고 과수석도 하고 공모전에서도 열심히 출전하여 수상도 꽤 한 편입니다.
졸업을 하고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취업 문턱을 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중소기업도 몇번 면접을 봤었지만...저보고 대놓고 전문대졸로 살아가기 힘들다. 공부를 더 하던가 아니면 이 희망하는 직무는 4년제졸 친구들 아니면 대부분 전문대졸은 이해도가 떨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힘들다라라는 그런 피드백을 받아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첫 회사로 중소기업 취업하고, 경력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그 이후에는 정부부처 공무원으로도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석사, 박사과정도 다 밟고...이제는 한 회사를 차린 대표가 되었습니다...
전문대졸로 생각보다 무시 받고 비교 당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다보니...그걸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노력을 무시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번에 한 거래처 대표님이...자네는 어느 학교 나왔나?..라고 물어보시길래 학석박 학교를 다 이야기 했더니....저보고 명문대 나온 줄 알았다고만 하시고 그 이후에는 아무런 대화도 안하시더군요...
그리고 업무로 연락을 드리면 은근 무시하는 어조로 대하시는데 정말 자존심 상합니다...
과거의 컴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여러 노력을 했는데...한 회사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집요하게 제 학벌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어떻게든 알게 되면 절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할 때 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제가 이제는 뭘 더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여태 살면서 주변에 피해를 줘본 적도 없고...왜 제가 무시를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아직도 학벌에 대한 편견이 왜 이리 많은걸까요....
대표로서의 학벌 스트레스
09.08 13:21 | 조회수 1,743
서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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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BEST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
09.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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