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몇 배로 성장했지만, 혼자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너무 많습니다. 직장에서는 사수도, 후임도 없이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본래 제 직무가 아닌 일도 대신 하고 있으며, 제 직책에 맞지 않는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까지는 위에 부장님이 계셨으나 갑작스럽게 인계인수 없이 그만두셨습니다.
그마저도 저와 일을 나눠서 했었습니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저녁도 개인 돈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지양하랍니다). 야근 수당은 지급되지 않으며(지양하랍니다), 막차를 타고 집에 가는 일이 잦습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주말에도, 늦은 밤에도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생활과 일의 분리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철인 3종 경기를 할 정도로 체력이 좋은 사람인데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직장에서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큽니다. 일 떠넘기기가 빈번하며,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습니다. 그에 비해 회사에서 받는 보수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고, 거의 노예 계약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업무 난이도도 어렵습니다. 전기와 기계를 전부 하고 있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습니다. 몸 편한 곳이나 공사업체 가서 발송배전기술사 공부를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대 부서에서는 제가 뒤지던 말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위에다가 너무 힘들다고 말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오늘도 2시간밖에 못 자고 회의에 갔다가 졸음운전으로 큰 사고를 낼 뻔했습니다. 집에 오는 동안에도 계속 업무 요청 전화가 와서, 공황장애가 온 것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에도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숨이 막혔던 적이 있습니다.
일요일에 일하고 집에 가는데, 추석 때 일해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고 거절했더니, 위에다 이야기 하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휴가도 며칠 못 쓰고 다 날려버렸고, 올해도 겨우 3일 썼는데 그마저도 일하면서 보냈습니다. 올해 남은 휴가도 사용해도 결국 일하게 될 겁니다. 잔여 휴가에 대한 현금 보상도 없습니다.
결혼할 아내가 있어 참고 다니고 있지만, 이직을 하든지 사람을 뽑든지 둘 중 하나를 빨리 결정하라거 하고 안 해주면 그만둬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갈 테니,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귀가길에 운전대를 꺾어 논두렁에 처박혀 죽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화를 잘 못 내는 성격이라 참다가 터질 것 같아요.
피곤히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08.26 12:27 | 조회수 520
Gofori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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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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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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