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력 이직 연봉협상 조언 부탁드립니다.

BEST생각나는 협상 전략 몇가지 말씀 드려봅니다. 0. 연봉테이블 이런 건 너무 개의치 마세요. 회사에서 연봉 협상할 때 의례 하는 얘기입니다. 말씀하신 호봉제도 아닌데 연봉테이블이 완전 좁은 범위로 고정되어서 모든 직원들이 거기에 맞춰져 있진 않을 겁니다. 1. 계속 연봉테이블 얘기를 하면 거꾸로 모든 직원들이 예외없이 거기에 맞춰져 있는지 정중히 되물어 보세요. HR에서 나중에 입사할 수도 있는 사람한테 쉽게 거짓말을 못 할 겁니다. 2. 계속 테이블 얘기하면 연차 인정으로 협상을 해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테이블 때문에 문제면 하나 높은 등급으로 인정 받으면 해결될 문제니까요. 회사가 다르고 경험이 다른데 연차를 무조건 산수하듯 일률적으로 계산하는 것도 논리는 되지만 협상에서 핵심은 아니거든요. 혹시라도 본인 연차/등급을 낮게 평가 받으신 부분이 있다면 설득 논리를 갖춰서 반론을 제기하실 수 있습니다. 3. 다른 곳 합격한 곳이 있고 거기서 제시 받은 연봉이 더 높다는 것을 적절히 알리실 필요도 있습니다. 연봉 수평이동을 제시받았다는 것은 현 직장보다 회사가 잡마켓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있다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현 직장 얘기보다는 다른 곳, 즉 잡마켓에서 나는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조정된 제안을 해 줄 겁니다. 4. 금액과 %중에서는 우선 %로 10%, 15%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서로 금액을 조율해 나가는 단계가 되면 유리한 쪽으로 반올림하거나 해서 숫자가 딱 떨어지게 제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로 얘기하다 그 연봉이 6850만원 이런 식으로 나오면 '7천에 맞춰서 제안해 주시면 기분 좋게 입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죠. 5. 그런데 내부적으로 인사팀도 처우에 대해 상급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자리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6950 이렇게 양보할 수도 있죠. 기분은 별로지만 큰 차이 아니니까요. 6. 도저히 연봉으로 조정이 안되면 큰 회사가 아닌 경우 다른 조건으로 협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이닝 보너스로 몇 백이라도 요구하거나, 다음 승진 시기, 올해 성과급 지급 대상 포함(하반기 이직이라 성과급 대상에 포함 안 될 수 있죠) 같은 쪽에서 배려를 요구할 수도 있죠. 참고하셔서 잘 얘기해 보세요. 잘 되면 쏘시고요 ㅎ(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