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중반 신입 퇴사 고민

BEST쓴소리도 감사하다 하셨으니 좀 쓴소리 해 보겠습니다. 퇴직사유로 말씀하신 것들 중... 1.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것 같다 >> 지금 직장 다니시면서 하고 싶은 일로 이직하시는 준비를 하시는게 '취준생' 상태로 하시는 것보다 성공률이 높을 겁니다. 2. 업무과다: 과다의 기준이 뭘까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시면 퀄리티를 좀 낮추거나 상사에게 데드라인 조정을 요청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인 마케터셔서 주변에서 다 작성자님한테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본인이 해낼 수 있는 수준에 대해 상호 합의를 이끌어 낼 수도 있어야 합니다. 누가 해 주면 더 좋겠지만 다 큰 어른인데 본인이 못 할 이유도 없습니다. 3. 상사들을 보면 우울한 미래 >> 다른 곳 가셔도 많이 다르진 않을 거에요 ^^ 지금 직장 평생 다니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힘들다고 그만두고 뭔가 알아보려다 시간만 흘려보내는 분들 많이 봐서 걱정이 조금 됩니다. 4. 회사 사람들과 맞지 않음 >> 어디 가도 비슷한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뒷담화를 긍정적인 평가로 전환시키는 것은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다른 곳 가면 나와 딱 맞는 사람들이 기다릴거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5. 출근길이 숨막히고 우울함 >> 아,, 이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도저히 안되겠으면 어쩌겠어요. 쉬어야죠. 단, 문제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지 않으시면 퇴직을 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겁니다. 6. 쉼 없이 달려와 잠시 휴식을 하고 싶음 >> 이게 가장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것 아닌가 싶네요. 부모님 덕으로 편히 살 수 있는 여건 아니면 인생이 원래 그런 겁니다. 다들 쉬고 싶은데 하고 있는 거에요. 한 10년쯤 쉼없이 달리셨나 묻고 싶네요. 재취업 기간이 길어질까봐 망설여지신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보고 계신 겁니다. 기간만 길어지는게 아니고 지금보다 못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죠. 노력할 거라는 결심이 확실히 있으시면, 퇴사하지 마시고 회사 다니시면서 더 하시고 싶은 일 찾아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쉬면서 알아보는 것은 그냥 편한 선택 하고 싶다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제 닉대로 오지랖이 심하게 발동했네요. 양해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