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년차 30살 연구개발직군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직무전환 (연구개발 -> 데이터분석)을 위해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 결정이 충동적이지 않은지 검토해보고자 질문올려봅니다.
저는 데이터를 수치화하고 시각화하여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업무를 자동화하고 시각화에 차별화를 두고자 파이썬을 학습했고 최근에는 머신러닝, 딥러닝도 수강하였습니다.
수강만했지, 아직 코딩 작성에 익숙하지는 않은 상황이라...현재는 데이터분석 및 시각화에 좀 더 초점을 두고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팀 과제에 제가 배운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 계열사 간의 이슈 때문에 과제가 엎어지게 되면서, 이 기회가 무산되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현재 저는 팀 내에서 중요한 업무보다는 다소 루틴한 업무들만 수행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정치적인 요소가 회사의 업무결정에 많은 영향이 미치는 것에 회의감을 가졌습니다.
이번 계기로 제가 아무리 열심히해도 이런 일이 생기면 아무것도 못할 수 있겠구나라는 좌절감을 맛보고 동기부여가 사라져버렸습니다.
팀장님께서도 제가 이직하려는 낌새를 약간 눈치채셨는지...
면담때 저를 달래주시면서 이 과제를 계속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올해 당장 제가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없다고 생각하니 동기부여가 정말 안되더군요.
거기에 저희 팀원 중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분이 대놓고 과제 엎어진 것에 대해 은근슬쩍 비꼬고 그 사람의 과제의 중요도가 커지다보니.. 더더욱 일할 맛이 안납니다 요즘.
(그 과제는 데이터분석과는 많이 다른 성격입니다)
아무래도 팀의 목표수치에 도달하려면 그 사람의 과제에 더욱 초점을 둬야 하다보니 파트장님과 팀장님도 그 과제에 초점을 둘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참고로 그 사람의 인성과 업무태도는 팀원들도 어느정도 눈치챈것은 물론, 회사에서도 소문이 약간은 나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그 사람이 인싸스타일이고, 보통 회사의 인싸들의 입김이 크다보니 아무래도 정치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이 회사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눈에띄는것 같습니다)
3년차가 한참 바깥 세상이 눈에보일때라 이직욕구가 많을 시기라고는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당장 올해는 저에게 제가 배운 내용을 연습하여 팀에 기여할 기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외부 데이터 교육과 해커톤, 캠프 등을 통해 실전 연습을 하면서 포트폴리오에 작성할 것들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시키는 것들만 하면서 적어도 회사에 피해는 주지말자는 마인드로 다니고 있습니다.
내년에 조직개편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 알 것 같지만, 이미 뿌리깊은 조직문화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회사 방향성이 지금 주목받는 팀원이 하고있는 과제가 내년에도 핵심과제가 될것같고...
그렇게 된다면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더라도 더더욱 제 기회는 없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은 계속 경력기술서 업데이트하면서 이직플랫폼이나 대기업 인재데이터표본에 등록해두고
내년 1-2월 조직개편 되고 팀이 어떻게 꾸려나갈지 한번 지켜봤는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면 적극적으로 이직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제가 현재 상황에 불만족하여 너무 충동적으로 급하게 이직준비를하는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직을 하게된다면 경력직 수평이동으로 직무전환을 하게될텐데 (더 좋은것은 산업까지 바꾸는것이지만.. 직무전환이 우선순위이긴 합니다)
사실 한 회사에서 5-6년 정도 지내다가 점핑하면서 이직하는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들어서요..
확실한점은,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계속하다가는 물경력으로 빠질것 같아서 직무전환을 한번쯤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있는 산업군이 보수적인 문화다보니, 마지막 직장에는 지금 산업군과는 다른 산업군에서 일할 빌드업도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 회사와 저는 조직문화가 확실히 맞지 않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어딜가나 저런 부류가 분명은 있겠지만... 우리회사는 저런 부류가 다른 회사에 비해 조금 많다는 생각이 들고...
저런 사람에게 핵심 업무가 주어진다는게 참 기분이 짜증나고 상실감만 드는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해주시고, 제가 맞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과감하게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직욕구가 가득한 3년. 올바른 선택인건지?
07.23 15:47 | 조회수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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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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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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