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조쪽 R&D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요즘 밑에 사원분들이 나갈까봐 걱정됩니다. 물론 없어지면 제가 두배로 일해야하니 제 걱정이나 다름없죠.
그래서 대리급으로서 친구들에게 의지를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먼저 신입들이 나가려는 이유는
외주나 다름없는 반복적인 일 + 고중량 작업으로 몸쓰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짜치는 일만하고 인력 외주업체 불러도 할 수 있는 거에요.
대기업 내에서도 막 성장한 사업부라 인프라는 부족하고 사람을 갈아넣는 형식입니다.
저는 더 초기에 들어왔으니 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고 선배들도 따로 가르쳐 주는게 없어 맨땅에 헤딩하면서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그게 서러운걸 알기때문에 사원들에게 누구보다 잘 가르쳐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가르쳐주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어차피 회사의 인프라 한계와 갈아넣는 문화때문에 전혀 개선되는게 없단 겁니다.
그래서 애들이 좋은 대학 나와놓고 뇌를 안쓰니 현타를 많이 느끼는게 보입니다.
더 중요한건 계속 짜치는 일만 시키다보니 애들이 제가 없으면 알아서 일을 할 줄 모릅니다(오히려 제가 휴가를 눈치봐야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없으니 아무도 일을 스스로 못하는 것에 충격을 먹었는데, 계속 생각해보면 편의 봐주고 가르치기만 한 제 탓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제부터 제가 시키는것만 하지말고 직접 개발 테마를 정해주고 과정은 스스로 하게끔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적당한 주제를 리스트업하고 파트 운영 계획을 짜고 있는데.. 문득..
내가 회사랑 조직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되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만 진지한거 같고 막상 일시키면 사원분들이 억지로 할까봐 겁이 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제가 현타가 오네요.
다른 회사 대리급분들은 밑에 사원급들을 어떻게 케어해주시나요??
제 할 일 쳐내기도 바쁜데 밑에 애들 교육하는 느낌들어서 선생님이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옆 팀보면 신입들 갈아넣다가 다 나가서 고민이 큰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대리급인데 신입들이 나갈까봐 걱정됩니다
07.17 12:01 | 조회수 1,178
커피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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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사탕
BEST의지, 의욕은 내면적인 동기에서 발현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옆에서 촉진하고자 노력해도, 개인적으로 희망 없이 단순 반복+과중된 작업을 쳐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개 업무량보다 사람문제로 많이 이직하지만, 업무량이 건강을 해치는 등 임계점을 벗어나면 그 또한 강한 이직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님의 잘 가르쳐주려는 의욕이 후임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요청할 때 현타ㆍ후회 등 들어 주며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본인 없으면 알아서 할 수 없다는 의식도 내려 놓으시면 좋습니다.
07.1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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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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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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