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겁없이 이직했습니다.
초봉을 넘 낮게 스타트 후 총 5번 이직을 해서
겨우 평균 정도인거같고
나름 업계에 다 아는 이름회사인데 하필
연봉 짠곳만 골라다니고 일 많기로 유명한데서
구르다보니 고된 일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는 편인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저는 40대초에 급 현타가 오면서
(임원은 안될거같다는.. 그냥 버티면 다닐수는 있겠는데 갑자기 삶이 너무 무기력해져서)
투자를 받은 작은 스타트업으로 전격 이직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직의 새로움은 잠깐이고
허니문 기간도 잠깐입니다.
회사 안다녀본 C레벨들과 당연히 회사안다녀본 직장 동료들.. 시스템..여기저기서 보고 갖다붙인 것들로 누더기.. 리더십을 모르는 C레벨들..
아 이래서 큰회사가 큰회사구나 깨달았지만
내가 열심히 해서 개선하면서 일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꾹꾹 참고 다니고 있으나..
점점 도태되는 것 같은 불안감
무엇보다도 작은회사는 좀 그림을 그리며 일할수 있겠지 싶었으나 오히려 큰회사 다녔을때가
직급마다 직무마다 자율성 및 권한이 훨씬 컸구나 하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사람관리 안 해본 대표랑 있으니 더 옥죄는 기분이고 의견제시 하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 마음이 간장종지인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까 암담하네요.
지금 이직을 하자니.. 1년 좀 넘게 있었다고 다시 큰회사 가서 다시 밤낮없이 일할 생각하니 조금 막막하게 느껴지는데 그냥 이건 기우겠죠.
면접 이런 자리도 너무 피곤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직한다고 답이 될까 싶고
내 마인드가 문제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하지만 뭔가 떠나야 할것 같다는 예감이 몸을 휘감네요. 그런데 자꾸 저를 믿고 일하고 있는 팀원들도 눈에 밟히고 뭔가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눈에 밟힙니다.
하지만 그런건 저 자신에 비한다면
부차적인거겠지 생각은 합니다.
채용공고들 둘러보면서 이제 확실히 책임이 무거워지는 자리들만 있고..
창업은 또 넘사벽 영역인것 같고..
할만한것도 없는것 같고..
참 잠도 안오고 머리만 멍해지네요.
이런 상태는 정말 최악입니다.
현재 회사로 이직할때 답답해서 처음으로 사주봤는데 당신은 큰회사가 맞다며 몇월 이후로 이직하라 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작은회사 왔는데..
사람이 싱숭생숭하니 갑자기 그때 사주 풀이도 생각나고 그러면서..참 마음이 그렇네요.
이직 시도 했다가 다 실패하면 여기 계속 다녀야하나 생각하면 지옥이 따로없네요.
그러면 옮겨야죠..옮기는게 맞는거죠.
생각이 무한 반복되고 있네요.
결국 또 이직인가. 40대 중반
07.09 15:58 | 조회수 19,720
Momo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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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pc4
BEST저도 큰회사 있다가 40대에 작은곳으로 왔는데 애매한 R&R에, 시스템도 주먹구구, 이상하고 예의없는 애들, 리더십 없고 기분대로 사람 대우하는 대표 등등 아 이래서 큰회사를 가는게 맞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ㅠ
07.10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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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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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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