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데이터 수정하라는 지시 어떻게 해야하나요..

07.01 05:41 | 조회수 15,842

KRKR

데이터 관련 에이전시에 근무중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데이터 조작 지시를 받았습니다. 아니 사실 이전에 이미 2번 정도 수정했네요...... 지시 배경들은 이렇습니다. 1. 클라이언트 쪽에서 담당자가 보고하기 꺼려진다는 이유로 특정 데이터를 바꾸기를 요구합니다. 특정 프로젝트의 경우 매달 데이터를 바꿔서 전달합니다. 2. 데이터 퀄리티가 심각하게 낮아 내부에서 클라이언트 몰래 수정합니다. 일정은 정해져있고 그 사이에 수습할 방법이 없으니 팀장/본부장이 납득할 만한 플로우로 일부 혹은 전체를 바꿉니다. 3. 상무 이상으로부터 컨펌 받을 때 임팩트가 없다거나 본인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데이터를 수정하게 합니다. 여러 지원 팀들도 알고 있고 여러 본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회사 신문고에 익명으로 상황에 대해 올려봤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적어라.. 지시한 사람도 수행한 사람도 징계다 라고 대표가 직접 답변을 달아서 어쩌질 못하겠네요. 변명을 하자면 처음 수정할 땐 수습 기간이어서 눈 딱 감고 했고.. 두 번째는 동기가 사고를 쳐서 같이 해결해주라는 지시에 응했습니다. 잘못된 일이기에 일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지시가 반복되니 하루하루가 불안하네요.. 선배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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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79

하지 마세요. 버릇들면 안되고, 그런거 해주는 사람이라고 인식되면 계속 해줘야 합니다. 저희도 이런거 굉장히 쉽게 조작하는 친구 있었습니다. ‘내가 책임질테니 다른 사람은 모르는 걸로 하자‘, ’팀장님은 모르는걸로 하시고, 모르셔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같은 겉멋든 소리나 하고.. 결국 숫자 조작이 필요한 부서에 가서 거리낌없이 조작하고 고과 좋게 받고, 팀장 바뀌면 ’뭐 이런놈이 다 있어?‘ 하면서 고과 낮게 받고 방출 당하고.. 또 다른 부서에서 필요하면 불려갔다가 이용 당하고 버림 받고.. 마지막에는 그 친구 이용하던 사람들 나가고 남은건 ’신뢰할 수 없는 사람‘ 이라는 딱지만 붙어서 결국 스스로 나갔습니다. 신문고에 올린 내용이 전체적으로 공개된다면 ’이거 보니 저는 이제 못하겠습니다‘ 하고 버티시면서 이런거 안시키는 부서장 밑으로 가시던가, 이직 준비하세요.

아빠기분풀어

BEST고과 잘주고 돈 좀 더주면 불법적인일 시켜도 하실거 아니잖아요. 고과 불이익 받는게 두려우면 시키는대로 하셔야죠. 영리한 사람들은 대놓고 안시켜요.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하면서 자기 빠져나갈길 다 만들어 놓습니다. 공돌이 고집으로 못알아들은척 하고 안했다가 답답하다 무능하다 욕도 많이 먹고 좌천성 발령도 당해봤는데 결국 그분들이 먼저 나가셨습니다. 압박에 못이겨 해야 겠다면 혼자 뒤집어쓰지 않을 증거라도 만들어 두세요. 메일이나 문서 지시 없으면 메신저나 카톡으로라도 받으시고, 말로만 지시하면 ‘요청하신 무슨 데이터 수정 했습니다’ 라고 역으로 메신저 보고라도 해두세요. 영리한 양반들이면 ‘하, 이놈봐라’ 하면서 시키기 껄끄러운 놈으로 생각합니다.(수정됨)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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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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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