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에는 진지한 고민 글도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저도 고민 글을 남겨 봅니다. 재무/회계 커뮤니티에도 남겼는데, 내용은 동일합니다. 전 올해 30살로 오랫동안 회계사와 세무사를 준비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 작년에 꿈을 접었습니다.
그 뒤로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고 있고 지금은 운이 좋게도 월 5~6백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라서 이 수익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늘 불안하기도 하고, 특히 번역 업계는 AI 때문에 큰 타격을 받고 있어서 업계 자체가 몇 년이나 더 갈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입사하여 안정적으로 회계 커리어를 쌓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스펙으로는 지거국 경영 학사, 학점 (3.5/4.5), 토익 960, 메신저와 이메일을 통해 영어로 문제없이 의사소통 가능하지만, 회화는 유창하지는 않습니다. 회계 쪽 커리어는 전무한 상황이며, 자격증이라고는 재경관리사, 전산회계 1급 정도입니다. 부끄럽지만 회계사, 세무사 1차 합격 이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현재 얻는 수익을 포기하고 회계 커리어를 시작해야 할지, 혹은 어학 능력과 번역 경력을 살려서 제3의 커리어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조언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가로 더 적어 보자면, 회계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고민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프리랜서 업무에 크게 만족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의뢰만 있다면 일일 풀타임 근무 시 30, 초과 근무 시 최대 40~50 정도도 수입을 올릴 수 있고, 무엇보다 재택근무라 인간관계와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으며, 부가적인 지출도 적어서 현재도 월수입의 80~90%를 저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적었다시피 안정성이 매우 낮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업무가 번역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럼에도 매번 비슷한 반복 업무 수준이라 AI 대체 가능성이 높고, 페이 인상을 바랄 수 있는 발전 있는 커리어는 아니며 평생직장은 절대 고려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지금하고 있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워너비가 될 수 있겠지만, 불안정성 때문이라도 회계와 같은 다른 커리어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무게가 더 실리는 것 같네요. 달아주시는 조언과 댓글은 모두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리어
투표 종료
총 68명 참여
프리랜서 계속
22(32%)
회계팀 입사
27(40%)
제3의 커리어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