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못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BEST저도 해외 체류, 교환학생, 어학연수 모두 0개월 토종이지만 외국어 두개 편히 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꼭 힘내시도록 세 가지 이야기드립니다. 저랑 나이대 비슷하실 것 같네요. 우선, 실력 및 자신감에 대해 급한불 끄는 방법론. 지금 당장은 회의도 훨씬 꼼꼼히 준비하고 들어가시고 예상되는 질문도 두배를 더 준비해가시고 우황청심환도 드시구 들어가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장난아니고 저도 영어 면접 치느라 그런 적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 좋습니다. 네이버 클로바 같은 녹음 후 자동 스크립트 생성 앱 써서 회의 내용 복기하시구요. 다음으로, 우린 그 살다온 자들보다 못하는게 당연합니다. 핵심은 컨텐츠입니다. 한국말 잘하는 외국분들 봐보세요. 발음 보면 딱 티나고 은는이가 을를 이런거 은근 틀립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을 무식하다 하지 않죠. 월급두배두님도 초딩 수준의 어휘여도 컨텐츠 전달에만 힘쓰세요. 어차피 나중에 영어 잘하시게 되서 주절주절나와도 가끔 주어동사 단복수 일치, (부)정관사 같은거 틀리게 나올 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아무도 우릴 무시할 것도 아니고 비즈니스 커버도 충분히 됩니다. 일은 잘하실테니깐요. 마지막으로, 지금 기회를 맞이하신 겁니다. 지금 그 상사분만 사라지면 당장에야 영어 압박이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언어는 '한방'을 위해 갖고 있는 실력입니다. 업무에서 필요 없어져도 계속 하시는게 실력 향상의 킬포입니다. 외국어는 집중력이 아니라 시간 싸움이거든요. 저는 전화 외국어를 뜨문뜨문 하다가 최근 6년 연속으로 했는데.. 진심으로 신세계입니다. 근데 그 누구도 전화 외국어 딱 3년만 해보라는 제 말은 안듣네요. ㅇ.,ㅇ 만약 그 회사에 있음 계속 영어 회의에 시달려야 하시나요? 그 말인 즉슨 반강제로 반년 뒤, 일년 뒤엔 영어 실력이 늘어있을거란 의미입니다. 돈받고 영어 배우는 거니깐요. 저는 상사가 아시아계 외국인이라 발음 진짜 미치겠던 시절 그렇게 믿고 버텼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십시오. 그럼 이만, 같은 토종으로서 외국어에 눌리지 않고 빛나시길 응원합니다! 주말 푹 쉬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