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여! 정년이가 부를때.

06.25 15:41 | 조회수 4,088
변두리엔터
어느듯 세월이 흘러 저도 이제 정년이 되었네요 직장생활하다가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세월은 흘러~ 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지금에 도달했네요 그놈의 자식이 뭔지... 아파트 관리비가 뭔지. 그렇게 살아왔네요.. 그런데 막상 지금 제가 해놓은거 할수 있는게 없다는걸 알았고 참 그렇다? 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잘난것도 없고 특별한 재주도 없고 대기업 그룹사 재무쪽에 공채로 입사해서 재무팀.기획실을 거치면서 우연찮게 엔터테인먼트쪽에 발을 들여놓고.. 꽤 오래했더군요 그룹계열사 대표는 친구였는데 아버지를 잘만나서 오너 아들로 모셔봤고.. 주먹세계의 분도 모셔봤고.. 책한권은 쓸수 있겠더라고요 드라마.KOP.매니지먼트. 엔터업계 최초로 조세심판에서 승소해서 신문에도 나오고 그랬는데 아무 쓰잘때기 없더군요 그렇다고 PD.제작자도 매니저도 아닌 어정쩡한 역활로 살아왔더군요 즉 전문직이 아니였던 것이지요 재무쪽의 일을 하면서 누구처럼 상장의 혜택도 없이 그런 회사생활을 했더군요 우리때는 영어라는게 그렇게 중요치 않았는데 그걸 놓친것도 후회스럽고 지금은 번역기가 잘 작동되고.. 수십년 동안 남겨진게 아파트 한채 자동차뿐이더군요.. 물론 가족도 있지요 사업한답시고 시원하게 말아 먹어 보기도 하고.ㅋㅋ 막상 제 자신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더군요. 그냥 걱정과 뭔가에 쫓기듯이 산것 이외는 별로 기억에 없더군요 이제 기다려지는게 국민연금? 하지만 아직도 BTS.태연이 좋고 나훈아도 좋고 그래요 새로운 뭔가를 해보기도 두렵고 그렇다고 나를 찾아주는 곳도 없고 아직은 많이 살아야할 시간이 남았는데.. 아직 나는 그렇게 늦다리 개저씨는 아닌데 그렇더군요 협회라는 곳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 후배들이 이것저것 묻고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기만 하고 막상 오셔서 좀 도와 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더군요. 혹시 어디 투자받을 곳은 없는지 그런말만. 물론 나이 때문이겠지요 아님 저의 됨됨이가 아닐수도 있구요 누가 그러더군요 그렇게 연락해 주는 것도 고맙게 생각하라고.. 그리고 후배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때면 항상 꼴리는데로 살아라 그렇다고 너무 심하게는 말고..ㅋ 그렇게 말합니다 애들 얘기 아내 얘기하면서 하소연 하면 뭐 합니까? 마음을 비우고 한없이 양보해야할 가장인데.. 이때쯤 되니까 아내도 나보다 차를 더 아끼더군요 지금 연예계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잖아요? 어처구니 없는일들이.. 헐리우드같은 곳은 아직도 원로들이 산업의 중심에서 잘 이끌어주고 구심점이 되어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한류문화가 성장에만 치우치고 정작 중요한 것들은 많이 놓치고 있는게 눈에 훤희 보이더군요.예상도 했고.. 하여튼... 요즘 숏폼드라마가 앞으로 판도를 바꿀 파괴력과 넷플을 뛰어 넘을거란 확신으로 기획서를 만들어 제안도 해봤는데.ㅋ 왜 하시냐고 하더군요! 내 능력이 않되던지? 내가 억수로 부자인줄 알던지? 둘중 하나겠지요 속으로 너거도 내 나이돼봐라. 말못할 서러움이 밀려온다? 짜슥들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여기 글을 쓰신거 보면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과 고민을 많이 하시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회사가 나를 필요치 않고 자신이 회사가 별로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이직도 하고 .. 크게 고민 않했으면 좋겠어요. 상사가 후배가 어떻고 뒷담화가 어떻고 해본들 다 내머리만 아프고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드는것 같아요 더러운 꼬라지는 지적질해 버리고 않보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서로 눈치보다 더 적응키 힘들어 지는거지요 그런데 한가지는 생각하셨으면 해요 정년 이후에 앞으로 더 살아야하는데 그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그런 일이라면 과감하게 자신에게 투자하시고 배팅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렇다고 편의점 알바가 돈 더번다고 사표 던지지 마시구요 그래도 직장생활에는 충실해야지요 내가 올라갈수 있는 곳까지는 한번 도전하고 꽃피워 봐야지요 그리고 뭐 먹고 살지? 대출금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마시고요 쿠팡배달도 해보고 이것저것 알바도 해보고 뭐라도 하면 됩니다 굶어 죽지 않아요 저도 하는걸요.. 난 아직 잘할수있고 아직 늙은이는 아닌데..혼자만의 푸념이겠지요? 이 나이가 되니까 지인들 부모님 부고 친구들 자식들의 결혼? 따불로 소식도 많고 이것도 은근히 만만치 않네요.ㅋㅋ 내 자신을 위하고 내가 오래 내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일이나 능력을 키우지 않았다는게 후회스럽더군요 어차피 정년은 60이고 그후 살아야할 인생도 그 절반 이상이잖아요 돈이 많다고 해결되는일이 아니고 남은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을수 있고 수입도 있는 일들을 생각하고 계획하셨으면 좋겠네요. 정년을 대비할려고 너무 많은 생각 하지마시고 즐거움을 가질수 있는 뭔가를 찿으시라는 겁니다 화이팅들 하십시요 틀닭이라고 치부하고 개저씨라고 취급받기엔 세상이 너무 살기 좋잖아요..의료도 좋고.. 그리고 운동들 열심히 하세요 저는 매일 1만보씩 걸어요 왜 걷냐하면 건강도 건강이지만 걷는 그 시간만큼은 뒤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에 좋아요 복잡하게 살 필요 없더라고요 나이들면 몸보다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하지요 걷다보면 내가 걷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지만 아무 생각없이 걸으면 힘들지 않더군요 직장생활도 돈벌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면 힘들더라구요 그냥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일하시면 되요 하지만 왜 기본과 원칙이 중요한지 설명은 해주어야겠지요? 그리고 기획할때 성공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실패후 전략에 대해서도 꼭 생각하시는것이..탈출구! 정신건강은 육체에서 부터 시작되고.. 오직 내가 혼자라고 느낄때 과연 내가 내 자신을 돌봐주고 아껴줄수 있는지 그것만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이글이 조언이나 충고는 아니고 직장생활이 그렇고 다 정해진 기한이 있더라.. 몇안되는 가족끼리도 티격태격인데 다양한 사람들이 부대끼는 직장생활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라는 겁니다 그냥 상대 입장 이해해주고 넘길것은 못본척 넘기고 마음에 담지 말라는 뜻입니다 나중에 그것도 그리워집니다 오랜세월후 혼자 남겨질때를 대비하자는 거지요 아직때는 아니지만 그런생각도 합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면 몇명이나 와줄까? 과연 누가 진심으로 슬퍼해줄까 그런생각.ㅎㅎ 다시 한번 더 ! 다들 화이팅 하십시요 그리고 아직도 선배님들 만나면 저를 동생이라고 꼭 밥은 사주신답니다 젊은분들이 노땅의 하소연이라 뭐라 하지는 말아주세요^^ ×하나더 ! 의리만 찾는 부류등과는 어울리지 말고 멀리하세요! 그리고 직장생활은 착한놈보다 못된놈들이 상사의 사랑을 더 받더라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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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츄얼
동 따봉
BEST전 아직 정년은 아니지만 심히 공감가는 글입니다...ㅠㅠ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상 대학 졸업하자마자 중소에 3D 엔진 개발자로 취직해서 회사서 필요하다는 일은 닥치는 대로 하다보니 웹 풀스택 개발에 조직 내 DT기획 및 실행, 신사업 기획, 정부과제책임자까지 일은 다 했지만 그만큼 커리어도 엉망이 되고...정작 남은 건 디스크로 인한 경추장애 뿐이네요. 한길만 파온 후배들은 코로나 시기 거치면서 억대연봉들 찍고는 코딩 기본도 안된 상태서 플랫폼에 너무 의존하기에 뭐라하면 선배가 뭘 아냐고만 하고...제 정체성은 아직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는데 회사서는 니가? 프로그래밍을? 이러고 있고... 그렇다고 이직하자니 커리어는 잡탕인데다, 이제 겨우 40대 중반 될까말까인데 구직시장에서는 벌써 C레벨로도 많은 나이 취급을 받고있죠...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도, 돌이켜보니 다 헛살았던거더라구요...그냥 부모님 어려움 외면하고 대학원 가고, 회사 어려움 외면하고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조건보고 이직하고 그렇게 살았어야 했어요... 전 이미 글렀습니다만, 혹시라도 이 글 읽는 여러분께서는 쓸데없는 의리에 몸 망치지 마시고 자신의 삶만 보고사세요... 착하게 살면 다 돌아온다고 생각하며 의리지키고 살았지만, 상대가 나쁜지 제가 바보인건지 안돌아오더라구요.
06.2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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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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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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