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테스트에서 도통 통과를 못하네요

BEST제 의견이 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코딩테스트를 내고, 채용하고, 개발부서를 오래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딩테스트를 본다는 것은 기본기, 수학적사고, 문제풀이능력 등을 보겠다는 겁니다. 8년차 개발자이신 것과 별개로 예를 들어 정올 출신 중/고등학생이 더 잘 풀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푼 것 같은데 통과하지 못한다고 하신 부분 보니, 기본적인 구현은 가능하신거 같은데 모든 케이스/예외케이스 파악이 부족하실 수 있습니다. 8년차시니 당연히 기능 구현은 다 하시겠지요. 근데 평소 테스트코드 먼저 짜거나, 코드가 실패하는 경우에 대해 염두를 별로 안 두시는 습관을 가지셨을 수 있습니다. 일단 짜고, 에러 생기거나 안 된다는 소리 들으면 고치는 식으로요. A급 이상 개발문화를 가진 기업에서는 사고가 반대로 갑니다. 모든 케이스에 대해 고려하고, 코드가 실패할 수 있는 경우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 후 코딩이 따라갑니다. 이런 문화에서 일을 잘 하는지 파악하는데 코딩테스트는 아주 좋은 역할을 합니다. 초급이 지나면 ‘일단 짠다’는 다 합니다. 하지만 설계를 잘 하고 예외케이스를 다 처리하면서 코딩할 수 있는지는 별개입니다. 이걸 못 하는 개발자를 팀에 두면 전체적인 코딩 질이 유지가 안 됩니다. 코딩테스트에서 주어진 예제 A input으로 정확히 output 나오는거 정도는 아마 하실겁니다. 근데 예제 B, C의 케이스는 스스로 만드셔서 넣어야 합니다. A만 맞으면 보통 30~40점 나옵니다. 기타 또 중요한 부분은 그냥 많이 푸는 것보다 알고리즘 이론을 정확히 이해하시고, 개념에서 연결된 문제풀이가 되어야 합니다. 개념 이해 없이 그냥 많은 케이스를 해결한걸 실력으로 보실 수 있는데 조금만 꼬면 못 푸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기본기’가 아닌 ‘코딩 이론‘의 부재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변수를 a, b 이렇게 선언하면서 짜는 분도 봤는데… 같이 일하긴 힘듭니다. 클린코드 정도의 책은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