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절 정말 힘들게 하던 사수가 있습니다.

24년 04월 24일 | 조회수 1,915
모르포

아침에 일어나면 개인 카톡으로 본인의 출근 현황부터 오늘 처리해야할 업무 등을 생각나는대로 쉴 새 없이 보내오고 답이 없으면 답을 할 때까지 문자를 보내는 결벽 증상이 있는 분이었는데요. 평소 회사 대화창에서도 5분 이내에 답이 없으면 상대방이 답할때까지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코로나 시절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일이 있으면 병원에서 의사가 뭐라냐 부터 꼭 병가를 내야 하느냐 등 진절머리가 나게 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개인 휴가 일정을 뻔히 알면서도 휴가 당일날 내부 및 고객 미팅에 참석할 수 있는지도 물어보곤 하더군요. 본인 감정 기복에 따라 질문 내용에 원하는 답을 하지 못하면 소리를 지르시고 같이 참석하는 미팅 때마다 저에게는 말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미팅이 끝나고 난 후에는 넌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 자신감을 가져라 하셨습니다. 전 평생 부모님,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자라 난생 처음으로 그 분에게 자신감을 가져보란 소리를 들어봤네요. 어떤 업무이던 간에 주니어로서 질문을 하면 왜 그것도 몰라? 라는 어투와 어조로 반응하시며 이 부서에 합류하기 전 어떻게 일했었길래 혹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덜 열심히 했었나, 넌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알 수 없겠지 등의 코멘트를 남발하시며 비아냥 거리셨습니다. 저보고 사람이 너무 착하다며 회사 생활은 상대방을 짓밟고 올라가야 된다는 말을 한 번은 하시길래 그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얘기해본 기억이 나네요. 본인의 열등감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인걸 어쩌겠어 라고 생각하며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이런 분들은 바뀌지 않으시니까요. 상대가 본인이 원하는 기준이나 방향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짜증을 내고 이 사람은 왜 이것밖에 안되냐며 한숨을 푹푹 쉬시는게 일쑤라 어느 순간부터는 목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였습니다. 같은 층에 앉아 있지만 인사를 해도 매일 같이 반응도 안하고 씹길래 저 또한 일부러 눈도 안 마주칩니다. 사실 과거 생각을 하면 제가 그 분 때문에 심적으로 너무 피폐해져서 정신과 치료도 주기적으로 받았었고 당시 어리고 순진했던 제 자신이 한 없이 작아졌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당시 사귀던 연인이 이별하는 순간까지도 그 사람 때문에 제가 너무 망가진 것 같다며 퇴사를 권유할 정도였거든요. 그런 그 분이 또 업무 역량은 뛰어나셔서 인정을 받아 다른 팀으로 이동하십니다. 같이 일하는 팀원들에게 마지막 날 작은 선물을 함께 하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옛날 생각을 하니 제가 이렇게 까지 챙겨주는게 맞나 싶네요. 정말 마음 쓰기는 싫지만 절 뽑아주었던 사람의 마지막이니 이게 도리라 생각하여 하렵니다. 다들 회사 생활을 힘들게 하던 사수 분들과 어떻게 지내시나요? 그리고 어떻게 처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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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린e
    24년 04월 25일
    사고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더라구요. 그분도 그분 나름대로의 삶의 패턴으로 그러셨을 거고 글쓴이분께 해가 된다는 사실을 어쩌면 인지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가 딱 그렇거든요. 감정적이고 업무는 잘하고 의사소통 잘 안되고요. 근데 그렇다고 그게 나쁜 의도로 그런 건 아닐 수 있어요. 힘들게 살아오셨으니 세상을 밝게 바라보시는 글쓴이께 질투 반 부러움 반 있는 거 아닐까요
    사고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더라구요. 그분도 그분 나름대로의 삶의 패턴으로 그러셨을 거고 글쓴이분께 해가 된다는 사실을 어쩌면 인지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가 딱 그렇거든요. 감정적이고 업무는 잘하고 의사소통 잘 안되고요. 근데 그렇다고 그게 나쁜 의도로 그런 건 아닐 수 있어요. 힘들게 살아오셨으니 세상을 밝게 바라보시는 글쓴이께 질투 반 부러움 반 있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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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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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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