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나약한게 아니라 지금 상황이 좋지 않으니 좋은 선택지로 옮겨야한다는 걸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어요.
다들 일에 생활에 치여 사시느라 힘드실텐데도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괜시리 뒷배가 든든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이 글을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삶 곳곳에 행복한 일이 가득 하기를 항상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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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장생활 7년차 여자사람입니다.
7년간 3번의 이직을 하고 올 초에 고용 안정이 보장되는 회사에 시험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공공기관에 다니다 공무원 시험을 보고 7급 공무원 생활을 하던 중 결혼과 거주지 문제로 스타트업으로 이직해 10개월간 근무하다 회사 경영악화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이직은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복지+워라밸+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농협으로 입사했고 4개월 가량 다니고 있습니다.
집 근처 지역농협인줄 알았으나 생판 먼 사업소로 발령을 받아 자차로 왕복 100km, 3-4시간 출퇴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달 유류비는 30-40만원이 소요됩니다.
거리도 문제지만 제가 다니는 지역농협은 조직문화와 복지가 전무하고, 사표를 걸고 육아휴직을 써야되는 70년대에 머물고 있는 곳이더군요. 220만원가량으로 급여도 낮습니다.
다시 7급 공무원 준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제가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는 건지 아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건지 스스로 판단이 안섭니다.
만약 타인이 객관적으로 보기에 회피하는 선택이라면 버티면서 다닐 의향이 있습니다. 결국 오래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 건 맞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도전을 해서 상황을 바로잡아 보려고 합니다.
제 상황은 제가 제일 잘 아니 이런 도움의 글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나, 몇날 며칠을 고민해도 제 판단에 자신이 없습니다..
저보다 많은 경험과 지혜가 있으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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