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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정신건강

04.13 21:51 | 조회수 15,708
qop
억대 연봉
금 따봉
40대 중반, 외국계 대기업에서 기본급으로만 1억을 넘게 받고있는데 처음 그 순간에는 우와! 하면서 인생의 큰 무언가를 이룬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차피 미혼이고 집도 차도 있으니 큰 욕심없이 은퇴 전까지 지금 회사 다니면서 돈 모으고 투자하면서 노후대비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최근 새로 온 상사가 영 미친또라이라 매일매일 화가 나고 우울했다가 욕이 나왔다가 무력감을 느꼈다가 분노에 휩싸였다가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거나 하면서 정신건강이 완전 무너지고있습니다. 우울증 초기 증상인가? 싶네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직 알아보다가 상장 성공한 스타트업에 합격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연봉을 올려갈 수 있는 수준의 재정상태일 것 같지는 않아서 최악의 경우 연봉 낮아지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세금 떼고 실수령 생각하면 8천만원대 연봉이나 지금 연봉이나 별 차이 없을 것 같고요. 정신이 너무 힘드니 연봉 낮아지는 것 따위 안중에도 없게되네요. 그저 매일 맘편하게 잠들고 출근할때 즐겁게 출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어차피 지금 직장에서 임원 달지 않는한 연봉의 드라마틱한 인상은 어려워보여서 매년 고만고만한 %인상률 정도 기대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미 임원 제외한 회사 내 평직원 중 연봉 꼭대기에 속해서 연말평가 잘 받아도 인상률 쥐꼬리) 단 하루도 상사 꼴 더이상 보기가 싫은 상황이라 스타트업 가기로 맘을 굳혔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사람인지라 마지막까지 끊임없는 내적갈등이 되긴 하네요. 지금까지 외국계 회사만 다녀본터라 스타트업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고 구원투수인줄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 지옥문에 내발로 걸어들어간 것이라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도 있고요. 물론 지인 인맥 통해서 옮기려는 스타트업 내부사정, 분위기 등 파악을 마친 상태이긴 하지만 실제 다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실체가 있을테니까요. 하긴 이건 지금 제 직장에도 해당되겠네요. 한국최고의 직장, 아시아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여성이 다니기 좋은 직장 등등에 뽑히고 복지도 좋다고 업계에 소문이 파다하지만 정작 실제 직원들은 우리회사가? 설마? 하는 분위기니까요. 저처럼 어떻게든 퇴사하고 싶어서 안달난 직원도 여러명이고.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서 주절주절 써보았습니다. 선배님이든 동년배분들이든, 후배분들이든 어느 누구라도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 맘껏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음에 새기고 더욱 깊게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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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따봉
04.14
BEST안녕하세요 작성자님 저와 비슷한 나이대 이신것 같고 저의 최근 경험담이 선택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일단 저는 우리나라 제1 대기업에서 1억5천정도 연봉을 받는 부서장이었고, 일정한 삶과 패턴이 저에게는 심각한 권태로 찾아왔고 잦는 야근으로 인해 건강도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모임을 통해 알게된 중소기업대표와 연이 되어 친해졌고 결국엔 그 회사에 비전을 느끼고 조금 연봉을 낮추고 20년간 있었던 직장을 내려놓고 이직했습니다 현시점 차이점 1. 업무프로세스나 플로어가 대기업에 비해 거의 없는수준 2. 대표의 역량에 따라 회사 발전가능성이 엄청 차이가 남 3. 내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야함 4. 일반직원들의 역량이 이전 대기업 직원과는 엄청난 차이가 남 (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실수를 많이 봄 ) 입사 1년 째인 현재 시점 느낀점 1. 대기업에 있었을때 경험에 본적없는(사실말도안되는 시간과 검토량) 업무플로어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솔직히 다시 돌아가려고도 생각했음 2. 대표와 이견이 많아서 좀 많이 싸우기도 했음 ( 대화를 진짜 많이 했음 ) 3. 중소기업에서 능력인정받은(능력과처세술) 후배와 말이 잘통했고 그 친구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리를 배움 4. 끈임없는 대화와 회의를 통해 어느정도 이바닥(?)의 생리를 깨우침 5. 하루하루가 생동감 있고 재밌음. 전직장동료들이 보면 너가 이렇게 잘 웃는사람이었냐고 놀람. 지금의 직원들도 내가 웃상으로 바뀌었다고 함 6. 업무프로세스를 내가 만들고 있음 (대표의 방향성에 맞춰) 이부분도 나는 재밌음 7.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다보니 살찜( 예시로 밥안먹고 계약서 검토한다니까 대표가 밥안먹고 하면 계약서 찢는다고함 ) 결론 저는 요즘 즐겁고 재밌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다만 지금의 대표와 같은 팀원들이 아니었다면 이럴수 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직하는 곳의 대표와 직원들과 소통이 잘되는지 방향성은 맞는지 잘 체크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어떤 방향이든 조금 더 행복한 방향으로 결정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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