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업체에서 웹디자이너이면서 사이트 관리자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시스템은 외주 제작이었지만 회사 내의 거의 대부분의 업무에 대해서는 거의 파악하고 있는 편입니다.
회사랑 사소한 트러블이 겹쳐지면서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몇달 전부터 사장이 회사에 아들부터 부인, 처남 등등 자기 가족들을 제 윗 직급으로 불러 앉히고 업무 전반을 가르치라고 하고, 그것까지는 꾹꾹 마음을 눌러가며 참았는데 그 사람들은 회사가 가족기업이라면서 자기들 말을 들으라며 제 업무 전반에 간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련하게도 이직을 알아보기도 전에 먼저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만큼 힘들었습니다.
월말에 맞춰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리가 되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사장의 가족들이 태도를 바꾸더니 인수인계를 다 할때까지는 퇴사 처리가 안된다고 합니다. 이미 회사 인트라넷이나 메일 계정은 다 접근이 차단되어서 접속도 안되는 상태라 업무에서는 배제된 상태입니다. 업무용 PC도 다 반납했고 출근도 안하는데, 인수인계 파일은 이미 다 제출했는데도 충분하지 않다며 자기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때 까지 몇번이고 제출하라고 계속 압박이 들어옵니다. 세상에 이런 인수인계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종업계에 3년간 재취업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쓰라는데 거절했습니다.
너무 지쳐서 빨리 그만두고 나오고 싶은데 괜히 이상한 각서에 도장 찍었다가 나중에 불리한 상황이 생길까봐 찜찜해서 무시하고 나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4대보험 상실신고를 안해주면 다른 회사에 취업도 못하는거겠죠? 이럴때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혹시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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