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이고 1년 반 넘게 일했습니다.
상사 밑에 팀원은 저 하나입니다.
개인 업무로 상사가 많이 바쁘고 예민한 편인데 매일 상사가 어디서 화/짜증을 낼지 몰라 저도 계속 눈치를 봅니다.
제가 잘못해서 화를 낸다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짜증이 나 있는 상태로 항상 계십니다.
하루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거 다 괜찮은데, 갑자기 저녁 다 지나서 일 주는 것도 화가 나지만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보다 나를 배려하지 않고 한숨 푹푹 내쉬고 짜증 내며 말하는 상사가 너무 싫고 어렵습니다. 말을 가능한 섞지 않으려고 이메일로만 소통하려고 하게 됩니다.
그냥 제가 좀 덜 예민하면. 제가 듣고 훌훌 잊어버리면 좋겠는데 매일 밤 상사가 앉아있는 자세부터 표정, 목소리까지 다 저를 무섭게 합니다.
하루만 지나면 주말인데, 주말이 지나면 또 평일이 오고 또 회사를 와야 하는 게 무섭습니다.
이직을 하면 연봉을 포기해야하고. 계속 다니자니 막막합니다.
다른 곳에 가면 정말 좋은 상사가, 내가 닮고 싶은 어른이 있는 건지. 여기서 배울 일은 있지만 배울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웃으면서 대하는 것은 나 또한 그리 대해달라는 말인데. 아무리 화내고 짜증내도 찍소리 안하는 부하직원. 자처한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나를 인간으로도 보는 것 같지 않습니다. 부르면 언제든지 거기 있는 사람. NPC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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