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세일즈에서 세일즈로의 전환 고민

아태 지역 세일즈 헤드로부터 지속적으로 세일즈로 전환할 생각 업냐는 압박 아닌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전 직장들에서는 (비유하자면) 미들/백오피스 부서에서만 일을 했었고 현 직장에서 처음으로 프론트오피스로 오게되었는데요, 이쪽 세계는 처음인데다 프리세일즈라는 직업 자체도 처음이어서 입사 후 2년 간은 아직 더 적응이 필요하다+현재 직무를 더 익히고 싶다는 핑계로 대답을 미루었습니다. (확실히 프론트쪽이 분위기가 더 역동적이고 의사결정이 신속한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만, 약육강식의 룰이 지배하는 곳이라는 사실도 크케 와닿고 있습니다...) 최근에 조직이 더 커지면서 새로운 세일즈들이 영입되고 있는데 한국 유닛에는 여전히 어카운트 수 대비 현재 세일즈 수가 너무 적어서 회사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어카운트 커버리지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직무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세일즈보다는 좀 더 적성에는 맞는 것 같은데 상품/개발 팀과 서비스 딜리버리 조직, 마케팅, 세일즈 그리고 고객 사이에 끼여 있는 역할이라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에 피로감이 오기도 하고 (마치 부부싸움 난 집 자식(?)같은 ...엄마랑 아빠가 서로 직접 얘기 안 하고 “~하다고 전해” 할 때...) 어차피 이렇게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실적 압박도 있음) 직접 세일즈를 하면서 돈이라도 많이 버는 게 낫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지원해야 하는 세일즈 및 국가도 많아서 (프리세일즈 대비 세일즈가 5-6배 많음) 사실 업무량도 많기는 합니다. 동시에 챙겨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오는 스트레스가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세일즈를 택하는 걸 망설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무시무시한 실적 압박 및 자주 거절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지속적으로 고객 관리를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인 것 같은데, 혹시 비슷한 상황에 처해보셨거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결정은 제 몫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