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저리 글 올립니다.
50대 직장인 입니다.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고 이직한 회사가 겉으로만 번지르르하고 실제로는 거의 거덜난 상태(회사에 돈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이런 실상을 알게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지난 몇 년 동안 11시간 12시간에 주말근무까지 하면서 나름 재미도 있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타고 있는 배가 난파되고 있다는 현실을 마주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너무 막막합니다.
회사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일 못하면 당연히 짜르는거다..)
대내외적인 이슈에 대응하는 대표의 마인드.. (일만 만들고 직원들이 뒷수습...)
채권자들 돈이나 떼어 먹으려하고 (우리가 안갚으면 지들이 어쩔거냐...)
회사는 돈이 없고, 빚만 한가득...
이런 문제들을 이런저런 편법들로 해결하려는 게 뻔히 보이는...
진행하는 사업도 거의 망가져 가고...
여긴 더 이상 한치 앞도 안보이는데...
현실적으로 이직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공백이 생겨야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네요..
이력서는 계속 제출해 보는데.. 나이도 있고 직급도 있고 연봉문제도 있으니..
사실
나가는게 맞는데... 막상 나가면 뭘 할지 고민이 큽니다.
하고싶은 일은 있지만 돈이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나중에 퇴직금이라도 받을 수 있으려나...
다행이라면 부양가족이 없어 내 몸뚱아리 하나만 건사하면 되는 상황이긴 한데
그냥 버티고 있어야 하는건지
지금이라도 탈출해야 하는건지
5:5에서 어디가 5인지도 모르고 팽팽히 몇달을 고민 중입니다.
이미 의욕은 상실
회사 앞날은 뻔함
퇴사해도 할 일은 미정
참... 이 나이에 (선배님들 죄송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되네요..
제가 너무 배부른 생각을 하는건지 싶기도 하고...
넋두리였습니다..
기운 빠지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른 분들은 기운차게 좋은 하루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나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도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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