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경영부문, 신사업 부문에서
일관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근 10년 정도였고 중간에 해외주재원도
한번 다녀왔구요~
나름 평가가 나쁘지 않아 내부추천으로 동종
대기업으로 이직도 한번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국자본 100%출자 신생 벤처에서 초기셋팅을 도와 달라는 제의를 받고 꽤
좋은조건으로 이직을 해서 직책은 팀장이지만
실제로는 사업지원부문장급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중국에서 경영내실화를 명분으로
CEO, 상무 포함 모든 인력을 재배치 중이며 말이
재배치일뿐 권고사직으로 인력을 밀어내는
중입니다.
인력재배치 또한 합리적 기준 보다는 인건비순으로 줄세워서 차례로 정리하는 상황이고
대표는 이미 중국 모회사의 친족으로 변경,
영업 및 주요 직책에도 중국에서 인원을 파견 및
주재원 형식으로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급여가 높다는 이유로 권고를 줬다가
짐싸는 날 저의 R&R을 제대로 모르고 있어서
발생한 일이였다고 계속 근무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근무중인 상황 입니다.
중국계 기업의 특성을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정리가 빠르게 진행될지 몰랐는데,
막상 이직을 하려니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네요
어찌보면 40대 초라는 애매한 나이, 애매한
연봉이라 쉽지 않을것 같고 그렇다고 버티자니
한국의 규정과 방침, 세법을 모두 무시한
업무 방식에 답답함을 넘어 포기를 한 상황에
주 업무였던 기획업무는 회사에서 신경도 안쓰고
업무 자체를 본사로 넘겨버리고 있습니다.
몇군데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좋은 소식이
없다보니 자신감은 계속 떨어지고...
연봉을 낮춰서라도 옮겨야 할지 아니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냥 버텨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40대 초 이직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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