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취재 잘하고 싶어요

BEST기본적인 취재의 A to Z만 습득 잘 하시고, 머리로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안되겠다 싶으면 그건 이 일과 본인 적성이 맞지 않는 겁니다. 기사는 결국 본인이 뭘 가져오느냐에 달려있어요. 문장력은 기사 잘 쓰고 말고에 전혀 관계 없어요. 결국 데스크에서 다 바꿉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가장 먼저 어디에 전화해야 할 지, 그리고 어디를 먼저 가야할 지, 그리고 현장에 갔을 때 무엇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누구를 만나 인터뷰든 취재를 진행해야 할 지 기준이 잡혀있어야 해요. 이게 법조든 경제든 정치든 어느 취재에서든 기본이 되거든요. 취재 기본인 사건사고, 대형 화재 예를 들어볼게요. 이천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사건 취재해라 하면 뭐부터 하시겠어요? 1. 가장 먼저 선행 기사가 있는지부터 찾아보세요. 2. 그리고 해당 지역 소방본부 상황실에 기사로 나온 내용 팩트 인명피해, 대응단계, 진행중인 상황 등 확인하세요. 3. 파악 내용을 팀장에게 선 보고하고 현장에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결정하세요. 4. 이동하는 동안 변동사항 수시로 확인하세요. 5. 현장에선 정보가 집중돼있는 현장지휘소를 찾아가세요. 가능하면 상황판을 찍고 소속을 밝힌 뒤 현장 지휘관을 만나세요. 6. 현장이 담겼을 만한 주변 cctv, 차량, 목격자 여부 등을 확인하시고 최대한 빨리 입수하세요.(여기서부터는 기자의 역량이 갈립니다) 7. 취재한 내용등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세요. 그리고 해당 지역 연고가 없다면 후속 변동사항 등을 팔로우 할 수 있는 카톡방 등에 포함 요구하세요. 그리고 한 번 만난 취재원이라도 연락처 저장 꼭 하세요. 데스킹 과정에서 추가 팩트 확인사항 또는 인터뷰 요구할 수 있는데, 그게 빠르게 확인 보완이 되느냐 안되느냐도 취재 역량 판단하기에 중요한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내가 쓴 기사가 출고된 후 꼭 타사에서 취재한 비슷한 기사 모니터를 꼭 하세요. 본인 취재물이 더 나았던 부분, 그리고 놓쳤던 부분을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지나가는 얘기로 00씨, A에서 이렇게 나왔는데 봤어? 이렇게 많이 떠봅니다. 그럴때 보완 취재 진행 중인지, 알고 있었지만 이러이러한 문제 때문에 기사에 담지 않은 건지 답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절주절 길었네요. 소소한 팁이지만 기자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