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도 늦게 시작하고 이직도 많이 해서 나이에 비해 경력이 짧은 편입니다.
대부분 경력은 해외영업팀으로 무역, 마케팅, 해외영업지원 정도로 제가 해외 출장을 다니기 보다는 해외 영업지원을 하며 가끔식 출장 다니는 정도 였습니다.
이전 회사는 정시 퇴근을 했으나 막말하는 윗사람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고 커리어로 봤을 때도 미래에 성장이나 발전이 없어 보여 이직을 준비하고 작년 12월에 이직 했습니다.
현재 이직한 회사는 이전에는 내수쪽으로만 일을 하다가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장하여 물건을 해외로 판매를 하려고 하는데 이전에는 해외로 판매 해본 적이 없고 산업 분야도 이전과 달라져서 그런지 정말 체계가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기본 양식 서류도 없어서 1-10까지 혼자 하고 해외 영업 뿐만 아니라 기본 서류양식도 없어서 제가 다 만들면서 일을 하고 있고 거기다가 거의 주마다 해외 출장을 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메일링이나 서류 나가야 될 건 또 챙겨야하고 해외 영업 뿐만 아니라 입출금이나 수입건들까지 다 혼자서 챙기고 있네요.
출장도 정말 많고 갑자기 잡힐 때도 많아서 주말을 반납한다거나 갑자기 제 모든 스케줄을 변경해야 할 때도 많아요.
오늘은 사장님께서 영어와 관련된 모든 걸 저 혼자 하라고 하시는데 일월말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야근하고 있는데 그걸 듣고 나니 힘이 쫙 빠지더라구요.
업무 분담을 얘기하기엔 해외쪽으로 지금 당장 매출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회사 재정상태도 지금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요..
그나마 나은 거라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 괜찮은 편인데 요즘은 제 상사 마저 저에게 슬슬 하나 둘씩 요즘 일을 다 넘겨버리고 있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정말 힘드네요..
제가 지금껏 해외 영업쪽으로는 5-6년 일을 하기는 했으나 이제 삼십대 중반인데 커리어가 뒤죽박죽이고 이직하기엔 곧 결혼도 앞두고 있어서 쉽지 않네요.
제가 추후에 이민도 생각하고 있어서 제 영어가 완벽하지는 않아도 커리어를 쌓으면 해외에서 직장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버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오.
회사에서도 앞으로 2-3년만 버티면 대우를 해주겠다 하는데 여기에서 일을 하면 커리어를 쌓아서 앞으로 이직할 기회도 많을 것 같으나 체력적으로 제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아 고민입니다.
업무를 보다 보면 몇번이라도 도망가고 싶은데 나이도 커리어도 애매해서 정말 고민 되네요.
빨리 손절치고 이직을 하는게 맞는지 어떻게든 버텨서 회사와 같이 성장을 할지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왔다가 갔다 고민하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지구력이 부족한데 다들 회사 다니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 어떻게 버티시나요?
이제는 제 중구 난방 커리어가 다 제 탓인 것만 같아 어떻게든 버텨보고 싶은데 벌써 퇴사 생각이 드니 정말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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