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공사 퇴사후 시행사 입사예정인 33살 남자입니다.
특수목적법인 시행사로 이직을 앞두고 있는데 이쪽 업계를 잘 모르다 보니 여러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싶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학부시절 건축기사 취득 후 졸업과 동시에 중견건설사에(30위 미만) 취직을 하였습니다.
8년차가 될즈음 일에 대한 회의가 들더라구요… 25살에 입사를하고 쉴틈없이 일만하였는데 남는건 잦은 야근과 주말없는 삶, 지방근무…. (경력은 현장 건축시공만 있습니다. 공무경험 없구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보니 이런 삶을 지속하기에 너무 힘들다고 판단되어 평소 관심있던 개발직군으로 보직변경 신청도 해보았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본사 인원을 감축하는 시점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해서 돈은 조금 벌더라도 워라벨 있는 삶을 살아야 겠다 싶어 중견FM회사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오래 다니다 보니 애사심도 컸어서 정말 고민 많이 하고 결정했습니다 ㅠㅠ)
현재 재직한지 1년정도 되었고 주업무는 건설사업관리 입니다.
칼퇴근에 주말있는 삶 업무강도도 건설사 대비 낮고.. 너무 좋더라구요.
그러던 중 문뜩 커리어, 나의 미래를 생각하였을때 지금 편하고 너무 좋지만 이렇게 그냥 저냥 사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이 참간사해요…ㅎㅎ) 일은 편하지만 이곳의 비젼은 정말 없어서요… 이것도 이직해보고 경험해보니 깨닫게 된 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아 그동안 바쁘단 핑계로 못했던 공부도 하면서 산업안전기사도 취득하고 했는데 그걸로는 채워지지 않는 뭔가의 공허함… 이대로 있으면 물경력 + 바보가 될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오던 찰나
시행사 이직제의가 왔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는데 대기업 건설회사 지분으로 만든 특수목적 법인입니다. 29년 청산 예정인데 모기업 or 다른 spc로 전환 가능하구요(사실 이건 어찌 될지 모르는거라 크게 의미부여는 하지 않습니다)
시행 부동산 개발 업무를 너무 하고싶기도 하였고, 시행일을 경함한다면 저의 커리어에도 더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는 최종합격하고 처우협의 중입니다. 연봉은 무조건 현재보다 업인데 사실 돈보다는 청산 후 30대 후반이 되는데 낙동강 오리알이 될 가능성도 생각해야 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제가 이쪽 업계는 잘 몰라 궁금한점 여쭤보겠습니다!
**시행 프로젝트는 2000세대 대단지 주택사업입니다**
(분양은 다 된 상황이라 캐쉬플로우는 좋다고 합니다)
1. 선배님들이 보셨을때 특수목적법인으로의 이직이 옳은 판단일까요?? (저는 사실 너무 가고싶고 시행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2. 제가 생각할 때 대단지 주택시행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거 같은데, 향후 청산되었을때 시행사 or 건설사 개발팀으로 이직하는데 유리할까요??(제가 잘 한다는 가정하에)
3. spc(특수목적법인) 근무경험이 타회사 이직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나요??
모든 결정은 제가하고 책임도 제가 지는거지만, 먼저 인생을 살아보신 분들, 시행일을 경험하신 분들의 선배입장에서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모든일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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