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전, 이곳에 글도 쓰고 조금 걱정을 했었습니다.
제 기존 연봉이 억대 연봉도 아니였고, 중간에 8년 정도 경력단절이 있이 재택으로 간간히 관련 업무들만 했었기에 같은 업종,직종.나이에 비해 연봉이 적은 상황이였습니다.
올해 회사 전체 매출에 기여한 부분도 있어 연봉협상 하루전 회의때 봉투를 받았습니다.
일 년동안 수고했다구요. (확인하니 100만원)
회사가 연말에 물류팀 인원을 2명 퇴사시켰고,
본사 영업직원 (매출대비 5~7% 인센받던 직원, 회사 마진은 13~15% 유지) - 이것부터 잘못된 인센티브라고 그렇게 건의드렸는데 1년 4개월 정도 있으면서 알토랑 같이 인센 챙기고 직원들 뒷담화만 엄청하고 결국 짤렸습니다. 이직원은)
저는 20% 인상 요구를 하고 조정가능 하다면 15프로 정도까지로 하한선을 잡았는데,
대표님 왈,, 5% 인상에 직원도 감축했고 대출 등도 일부 정리하고 했으니 회사가 연말에 플러스가 되면 5%를 인센티브로 주는 조건을 말씀하시더라구요.
(5년동안 한번도 연봉 원하것보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받아들였네요.)
제 성격상 거절도 못하고, 그때는 두리뭉실 알겠다고 생각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대표님은 한번에 20%씩 인상해 준 경우는 없다셨고, 장황하게 회사가 잘~되면 직원들이 지분을 갖는 것처럼 건물이나 모텔등을 매입해 매달 발생하는 이윤을 나눠주거나 원하면 다시 재투자해서 계속 이윤을 늘려서 직원들에게도 돌려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건 먼~미래형이고 그저 희망이지 현실이 아닌데...(제 나이 오십 하나 입니다.ㅠ)
밤새 고민하고, 저는 작년에 제 실수지만, 타직원들 연봉 인상률보다 적게 인상된 부분도 있고, 올해 저는 직접적으로 회사 전체 매출 대비 35프로 정도 (대표 매출 47%) 실적이 있어 이것만으로도 타직원들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게 맞지 않냐고 물으니, 대표님은 직원이 많지도 않고 늘~같은 요율로 인상을 해왔다고. 그러면서 제게,
"그럼 매년 영업성과로 평가받기 원한는것이냐.
내년에 매출의 순마진이 제 연봉의 3배가 안되면 연봉을 삭감해도 되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회사내 업무실적이나 업무 고과를 평가할 정확한 기준이 없던지라 그러시라고 말씀드렸네요.
그리곤, 코로나 시국에 대표님 동생이 5억5천 발주한 제품중에 한가지 품목을 반품하셨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직접 검수 불가하여 제품에 대한 사진 컨펌하시고는 1가지 제품을 반품하시더라구요
그에 대한 결과는 모두 제 책임이 되더라구요.
40ft 8개 컨테이너 제품을 모두 문제없는 제품으로 소싱하고 수입, 납품까지 끝낸 저의 업무능력에 대한 것은 없고, 반품한 제품을 잘못 매입해서 생긴 문제로 치부ㅠㅠ
회사매출에 기여한 본인을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인상하는것은 나 스스로 앞으로 업무를 계속 함에 있어 의욕저하도 되고, 더 열심히 일할 명분이 약해지는것 같으니 작년연봉 인상이 안된 5%와 이번 5%를 더하여 10%로 인상과 연말 회사가 플러스 상황시 2~3% 인센으로 말씀드리니 그 수입해서 반품된 재고 이야기까지 꺼내시더라구요.ㅠㅠ
이 부분에서 진짜 너무 실망스럽고..
그러시면서 회사와 직원이 같은 마음이여야 되는데 회사 상황 어려워 연봉 동결하는 회사도 많은데 올려주는건 회사 입장에서 배려한 것이라고, 저는 제 입장과 요구만 챙긴거라고 하시고.
그러면서 직원중에 본인 연봉은 동결해도 괜찮다고 말한 직원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냐고.
지금껏 저도 그런 함께하고 싶은 직원이였는데 그럼 대표 본인도 마음이 바뀔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씀까지.ㅠ
대표님 마음이 안좋고 기분이 상하나 회사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도 마음 상하고 가지 않겠냐고.(아마 그만 둘수 있다 생각하신듯)
결국 10%+연말 5% 로 해주신다고 하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억지로 받아낸 느낌도 그렇구요.
늘~본인이 일하고 그에 대한 부분 자신있게 요청하는거 좋아하신다더니 그 말도 이젠 믿을수가 없네요.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