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30살 되는 4년제 지거국 기계공학과 졸업한 남자입니다. 필력이 그다지 좋지 못해 회사생활이 아닌 그저 한풀이처럼 보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넋두리가 ‘왜 여기서 일기를 쓰고 있냐’라는 느낌을 받으실거고 그저 답답함을 풀어낸 형태기에 거북함을 느끼실 수도 있으니 이런 내용을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 졸업학점이 그다지 좋지 못해 대학 졸업이후 공기업을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1년간의 취준생 기간이 이어졌고 어학과 한국사 등 기초적인 준비와 함께 여러 기관을 타겟으로 하였지만 채용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정부정책이 이뤄진 시기에는 다른 사람보다 더 간절하게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했습니다. 저에겐 그 간절함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까요 한해동안 여러 기관의 합격문을 넘지 못해 초초함에 사로잡혔고 가족들의 눈치도 보이는지라 뭐라도 취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학교 산단에 취업하여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단순 행정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무언가를 해서 돈을 번다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더군요. 그렇게 직장을 다니면서 공기업 준비를 이어갔고 여차저차 필사적이지 않은 안일함에 낙방이 계속되며 산단, 국책과제관리 비영리기관 등을 전전하다보니 어느새 나이가 29이더군요. 30줄을 앞에 두고 주변 쟁쟁한 직장과 연봉을 받는 동기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내가 기계공학과를 나와서 이 연봉을 받고 이 시간을 보내는게 맞을까 싶었습니다. 그 동기들의 시간과 저의 시간이 질적으로, 선택과 집중의 부분에서 확실히 달랐던거겠지요. 과거를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돌릴 수 없으니까요. 지금이라도 기계산업 직무로 뛰어들어보려고 했습니다. 학부시절 졸업과제(캡스톤)을 수석을 받고 교내외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했던 기억이 떠올라 설계를 좋아했던 과거의 제가 생각났습니다. 우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설계 관련된 모든 산업과 기업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죠 저의 동 나이대는 대기업 중고신입을 목표로 할 정도의 경력이거나 빠르면 슬슬 어느 기업의 대리급으로 올라갈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경쟁했을 때 스펙이 부족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채용구인사이트에 이력서와 자소서를 올려놓았더니 200명 규모의 중소기업에서 초대졸 설계 경력직(1-5년차) 포지션으로 면접제안이 오더라구요. 아마 대졸이기에 경력은 커버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의가 온 것 같아요 그렇게 면접을 보게 되었고 인성위주의 질문만 받은채 합격을 했습니다. 연봉은 3200으로 설계경력이 없이 신입 대우를 받으며 들어갔구요 들어가보니 포지션이 초대졸이다 보니 부서원이 다 초대졸이나 고졸이며 실업계 출신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제 이전에 5년 경력으로 들어왔다는 분도 27살의 나이를 가지고 계시고 대리급 팀장도 고졸 30살 분을 위에 모시고 있습니다. 한달 먼저 들어왔다는 동기를 포함해서 모두가 저보다 학력이 낮습니다. 물론 나이, 대학, 출신이 전부가 아니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면 저도 그런 잣대로 판단 받아야 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 따끔하게 얘기해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저도 한국사람이라 신경을 안쓴다고 해도 안써지지가 않네요. 은근한 역(?!)무시도 느껴지고요 ex) (도면에 대한 기초적 얘기를 하면서)누구씨는 우리가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 말하면서 제가 학부시절 배웠던 이론을 말하면 경력이 없이 말하는 얘기인듯이 취급된다던가 어린 27살 경력 분한테 아 누구씨도 한번 갈궈야되는데라고 말할 정도로 하대 당한다던가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했던 일들이 엄청난 업적으로 치부하고있고 4년제 대학은 오히려 무시한다던가 등 * 누구는 접니다. 물론 중소기업 신입이라기엔 많은 나이로 와서 어느정도 감수는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배경과 상황이 겹치니 이게 맞나 싶네요. 복지는 규모가 있다보니 중소기업치고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야근수당, 구내식당 3끼 무료 등) 앞으로 계속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길텐데 이걸 무시하고 버틸만한 연봉도 아닌 것 같고...괜히 실업게 전문대라고 하니 우리 시절에는 인성이 그리 좋지 못한 친구들이 갔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괜히 그런거 같은 나쁜 생각도 들곤 합니다... 안정을 찾아야돠는 30살을 앞두고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을까요. 당장 뭐 어떻게 해야될까, 경력으로 기록이 남기 전에 어서 다른 곳으로 가야하나 상당히 고민이 됩니다. [다른 곳을 가고자 하면 기계 산업 분야로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기에(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아마 다시 비영리기관이나 기관 계약직으로 가게 되겠죠] 나이가 쌓이면서 어릴적처럼 경력없는 이직이 쉽지 않으니 불안해지기만 하네요. 아직도 불안한 청춘을 겪고 있는 철없는 29살, 낼모래 30살의 넋두리 였습니다. 왜 여기서 일기를 쓰고 있냐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가 제 마음을 얘기할 수 있는 곳이나 사람이 이런 익명 커뮤니티뿐이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사생활🎁
내년 30살되는 4년제 지거국 기계과 남자, 동년배 고졸/초대졸을 상사로 모시고 있습니다.
23년 12월 28일 | 조회수 3,264
l
lIlIIP
댓글 2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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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꿈은이루어진다
억대연봉
23년 12월 28일
학력과 학벌로 어드벤티지를 받을수 있는건 취업문턱까지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실력으로 증명해보여야합니다. 글쓴님 동료들에게서 느껴지는 피해의식이 있으나, 반대로 님께서도 대졸학력에 대한 자만심(?)이 있으신것 같네요. 학벌/학력 좋으신 분들이 같은 대우를 할경우엔 모두 불만없이 감내하실수 있나요?
참고, 견디고, 그러는동안 열심히 자격증 어학 준비하셔서 이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인생 길어요. 보란듯 성공하면 그게 최고의 복수입니다.
학력과 학벌로 어드벤티지를 받을수 있는건 취업문턱까지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실력으로 증명해보여야합니다. 글쓴님 동료들에게서 느껴지는 피해의식이 있으나, 반대로 님께서도 대졸학력에 대한 자만심(?)이 있으신것 같네요. 학벌/학력 좋으신 분들이 같은 대우를 할경우엔 모두 불만없이 감내하실수 있나요?
참고, 견디고, 그러는동안 열심히 자격증 어학 준비하셔서 이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인생 길어요. 보란듯 성공하면 그게 최고의 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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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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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IP
작성자
23년 12월 28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라 식견도 짧고 멀리볼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보니 눈 앞의 역경이 커보이네요. 말씀 잘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라 식견도 짧고 멀리볼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보니 눈 앞의 역경이 커보이네요. 말씀 잘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5
맨
맨땅헤딩조아
23년 12월 28일
꿈은이루어진다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원글자가 아직 철없다고 자조의 말을 했는데, 자조 이상으로 진짜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몆년의 곡절 끝에 새로 시작해서 좋아하던 일을 해보겠다면, 한신의 과하지욕 쯤은 능히 견디겠노라, 눈에 핏발 쯤은 세우고 좌고우면 않고, 원하던 길로만 매진해야 할 것 같은데, 벌써 쓸데없는 것에 눈이 돌아가고, 딴 데로 옮길까 생각하고 있으니, 과거의 아픔을 다시금 반복하려는 기세가 느껴지는군요. 밥사고 술사고 빌붙어서라도 과거에 놓쳤던 것들을 복구해내어야 하지 않나 싶으네요.
꿈은이루어진다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원글자가 아직 철없다고 자조의 말을 했는데, 자조 이상으로 진짜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몆년의 곡절 끝에 새로 시작해서 좋아하던 일을 해보겠다면, 한신의 과하지욕 쯤은 능히 견디겠노라, 눈에 핏발 쯤은 세우고 좌고우면 않고, 원하던 길로만 매진해야 할 것 같은데, 벌써 쓸데없는 것에 눈이 돌아가고, 딴 데로 옮길까 생각하고 있으니, 과거의 아픔을 다시금 반복하려는 기세가 느껴지는군요. 밥사고 술사고 빌붙어서라도 과거에 놓쳤던 것들을 복구해내어야 하지 않나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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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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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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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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