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60~70대 되는 사람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두 분 다 유교적 가르침을 좀 많이 받으신 분들입니다.
하는 말씀을 들어보면 어른과 있을 때 당연하게 지켜야 할 예절이라며 강조를 하시는데요. 몇몇 부분은 이해가 안 가는데 이분들은 너무 당연한 거라고 합니다.
다른 60~70대 분들한테 물어봐도 엇갈리는 내용이고, 이야기하시면서 술을 하루 종일 먹어대고 길빵을 서슴없이 하는 걸로 봐서 제 눈에 별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선 화장실이 막혔다고 가족들한테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거 보니 좋아 보이진 않더군요.
일단 어른 말씀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뭐라 하시는 데요. 가치관의 혼란이 좀 오고 있어서 이야기를 해 볼게요.
제가 충격을 받은 건 60~70대 노인 중 중 한 분은 나름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거 같아서 평소 믿고 따를 만하다고 생각했던 어르신이라 매우 충격이었어요.
아래 두 가지는 60~70대 어른들이 아주 강력하게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1. 자기 이름을 한자를 쓸 줄 알아야 함. 모르면 기본이 안된 거고, 자기 조상도 모르는 몹쓸 녀석이다.
2. 나이가 어린 사람은 어른들보다 무조건 일찍 일어나야 한다.
일단 뭐 전통적인 가문이나 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반드시 저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냥 기본도 모르는 짐승새끼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뭐 자세한 내용은 이래요. 그 60~70대 분이 커피를 마시다가 육십 갑자가 뭔지 아냐고 저한테 물으셔서 저는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른께서 이번에는 이름을 한자로 쓸 줄 아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민증에 써져있는 한자를 보려고 찾고 있는데 그냥 사람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개무시 하더라고요? 뭐 이런 기본도 안 돼있고 근본 없는 사람이랑 대화하나?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요. 그냥 여기 앉아있는 내 시간이 내 인생이 아깝다는 표정..??
저는 옛날에 필요로 하는 지식과 현대에 필요로 하는 지식이 달라서 그냥 어느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느 것에 시간을 투자했는지 관점에 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진짜 왜 이렇게 한자를 아냐 모르니 야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자를 모른다는 건 배우지 못한 거고 사람으로서 기본 격이 안 갖춰진 거다 그냥 근본이 없는 거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뭐 그럼 어르신들 기준에서는 한자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뭘 알고 있어야 기본을 아는 사람인 걸까요?
그리고 어른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도 뭐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맞은 직무 에 따라 다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기 생체리듬에 맞게 생활하면 되지 어른보다 늦게 일어났다고 무슨 기본도 모르는 버르 장머리 없는 새끼? 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지인과 이야기해 보면 그 노인분들이 옛날 사람이라 유별나서 그렇다는 반응인데요. 뭐 그 어르신분들은 서로 편을 들더군요.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호통치는 건 결국 너무 무지한 현대 사람들이 자기 부모도 몰라보고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니까 답답해서 호통치는 거고
허구한 날 술 먹는 건 요즘 사람들이 너무 어이없게 행동해서 따로 스트레스를 풀대가 없어서고, 흡연도 길빵도 비슷한 논리를 펼치시면서 정당화하더라고요.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라는 식인데요 음… 도대체 그 어른이라는 게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평가절하한답니까?
무슨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사람이라면 한자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이게 예절이고 기본이고 교육이다 뭐 그런 이야기의 반복입니다. 이 어르신들 꼰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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