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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교 몰락의 책임

2023.12.10 | 조회수 2,943
싱글벙글지구촌
쌍 따봉
얼마 전에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학교를 권하는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부산대학교도 충분히 좋은 대학교이지만, 서울대학교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에게 부산대를 권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입니다 저출산으로 출산율이 0.6을 찍었습니다. 인구 피라미드에서 밑부분은 매우 가늘고 협소합니다. 저 때는 수험생이 90만명이었습니다. 올해 고3 수험생이 35만명, N수생 포함 41만명입니다. 말 그대로 반토막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대학교는 통폐합을 할 수밖에 없는 수순이고, 그 여파로 인해 여기저기서 비명과 아우성이 들리고 있습니다. 혹자는 아래처럼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의 존립이 위태롭다. 폐교할지도 모른다. 유능한 학생들이 안온다. 학벌 중시하는 사회가 만든 폐단이다. 근데요. 그건 대학교과 그렇게 만든 결과물입니다. 개발자직군의 경우, 코딩테스트를 도입한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코드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돌려보고 정답을 채점합니다. 컴퓨터는 학벌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근데 코테 통과한 사람을 귀신같이 걸러져 있습니다. 컴퓨터한테까지 학벌 차별 운운할건가요?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합시다. 흔히 지잡대라 낮춰 부르는 지방 사립대 공부 안 가르치잖아요. 학업 분위기도 개판이고, 교수진들도 열정이 없고,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투자도 안하고, 이게 왜 사회 문제입니까? 지방사립대학교 시스템과 커리큘럼의 문제이죠. 예전에 한 집에서 2, 3씩 낳을 시절에 꿀 빨던 방법으로 안일하고 나태하게 운영하고 가르치다가 인구 감소 하는 시점까지 오니까 감춰져있던 문제가 드러나는거겠죠.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교육기관으로서의 지방 사립 대학교는 기능을 잃었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심각하냐면, 차라리 학원출신 중상위 대학교 비전공자를 뽑는 상황입니다. 대학교가 학원에 밀려요. 이게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 바닥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 수많은 국비 학원에서 비전공자들을 양산해서 취업을 시키는거죠 얼마나 참담하냐면...졸업작품이나 학교 다니던 시절 만들었던 프로젝트를 정리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가져오는데, 4년 동안의 결과물이 학원 6개월 코스 결과물보다 더 못합니다. 물론 간혹 가다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도 있습니다. 근데 그건 그 학생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노력해서 이뤄낸거지, 해당 대학교의 커리큘럼과 시스템이 뛰어나서 나온 아웃풋이 아닙니다. 졸업생 평균이 해당 대학교의 커리큘럼 결과이겠죠 더 웃긴건 개발자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란 겁니다. 베트남 개발자 이야기는 유명하죠. 베트남 개발자를 데려온게 아니라 아예 기업체에서 베트남에 교육기관과 지사를 세우고 거기서 가르치고 채용을 합니다. 게다가 비전공자 출신 신입들도 일단 1년 정도는 가르치겠단 심정으로 채용합니다. 근데 그런 기업들도 하나같이 지방 사립대 전공자들은 거르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학벌 차별일까요? 아뇨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흔히 말하는 지잡대에서는 전혀 충족을 못시키고 있어요. 대학이 취업만을 위한 기관은 아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는데 지금 컴퓨터'공학', 공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학생이 안온다? 사회가 학벌 주의에 빠져있다? 제 3자가 볼 땐 대학교도 교수도 걍 해결할 의지가 없어보입니다. 걍 감나무 밑에 감 떨어질 때까지 입벌리고 있는게 교수인데 그 밑에서 학생들이 뭘 배워 오겠나요? 맹모 삼천지교란 말도 있죠. 맹자 어머니 한테까지 가서 학벌 차별 하지 말라고 할 건가요? 학생들이 더 좋은 곳, 더 좋은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싶은 건 당연한 겁니다. 뼈를 깎는 심경으로 현재 기술 트렌드에 맞게 교과과정을 최신화하고 낡은 교육 방식도 뜯어 고쳐야겠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신을 하루 아침에 바꾸긴 어려울 겁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다양한 학술대회나 세미나, 공모전 같은데서 계속 두각을 나타내다보면 조금씩 인식이 달라질 겁니다. 실제로 상위권 대학교 학생들은 이미 그러고 있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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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1
대학로의유령
2023.12.10
BEST모 지거국의 분교 캠퍼스를 가보니 글쓴이의 말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대개 수업에 관심이 없고, 학과의 실습 환경도 엉망이었습니다(제 전공도 역시 공학입니다). 서울의 명문대에서 보기 힘든 무기력함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맞습니다. 그 학교들도 문제가 많죠. 제대로 된 투자도 부족하고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원인도 있다고 봐요.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은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무분별하게 늘어난 대학의 수도 큰 요인입니다. 지방에 우후죽순 늘어난 대학들을 제거할 수도 없죠. 관점에 따라 다른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있겠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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