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회사에서 5년차이며 최근에 직무가 변경돼서 6개월차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나 팀은 없이 혼자 일합니다. 중요한 결정은 임원에게 보고드리고요.
임원이 제게 재량권을 많이 주셔서 이거 해보면 좋겠다 싶은 걸 다양하게 시도하는 편입니다. 나름의 성과도 있어서 임원분도 좋게 봐주시는 거 같아요
문제는 부서 내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저보다 고연차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제가 뭔가를 하겠다는 의견을 공유하면 꼭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기 의견이 더 나으니까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그럴 거면 자기들이 진작좀 할 것이지 왜 손도 안 대고 있다가 제가 한번 해보겠다니까 묻어가려고 하는지.. 처음엔 단순한 의견이라 생각했는데 갈수록 지시하듯이 굴어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도 제가 개발팀과 함께 광고 사이트를 리뉴얼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자기는 이러이러한 레이아웃이 더 낫다고 여러 사람들도 같은 의견이니까 자기 말대로 하자고 하는데 제가 볼 땐 되게 별로거든요. 개발자도 제 의견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데 이젠 제가 지쳐서 그냥 그 사람이 원하는 형태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마케팅 전임자랑 친했었는데 회사에 시어머니가 너무 많다고 싫어했거든요. 그거에 빡쳐서 결국 퇴사했는데 제가 후임이 돼서 겪어보니 진짜 짜증나네요. 심지어 그렇게 간섭하는 사람들이 자기일이라도 잘하는 사람들이면 이것저것 배울 수나 있겠지만 본인 일부터 제대로 못 해서 툭하면 임원들에게 혼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냥 임원이랑 면담 때 이런 상황이 싫다고 말씀드릴까 했지만 임원은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제가 너무 혼자만 일한다고 생각하셔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는 법을 배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러다보니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가? 싶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짜증나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의욕은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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