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회사 vs 비IT회사

BESTSI / SM 회사와 비IT회사를 놓고 단순 비교하면 비IT회사가 낫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IT서비스 회사로 이직할 가능성을 보면 고민을 좀 해보셔야 할듯 합니다 예전에 비IT회사를 이름만 보고 덜컥 지원했던 적이 있습니다. 면접 보고 드는 생각은 아 여기 오래 다니면 정말 개발자 그만두고 닭튀기게 되겠는데 싶더라구요 "전산" 이 두글자가 비IT회사를 가장 잘 표현하는 글자입니다. 제가 면접봤었던 것도 개발팀이 아니라 전산팀이었어요 옛날에는 컴퓨터를 전산기라 부르고 컴퓨터공학과를 전산학과라 불렀죠. 딱 그 느낌입니다. 기술 수준이 20년 전에 멈춰있어요. 일단 사용하는 언어의 버전이 굉장히 옛날 버전입니다. 이게 너무 옛날 버전이다보니까 최신 기술이나 프레임워크가 호환이 안됩니다. Spring framework에 iBatis면 양반이고 이런데는 JSP에 Servlet 사용하고 web.xml에 한땀한땀 등록하는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최신 기술을 도입하려고 해도 신규로 뭔가를 개발하는 조직이 아니니 도입할 기회 자체가 없고, 설령 신규개발 건이 있어도 그거 최신버전 쓰면 유지보수 누가 할건데 하면서 기존 버전 써서 개발하라고 잘 돌아가는데 왜 바꾸려고 하냐고 하겠죠 개발자가 개발을 안해요. 그니까 성과평가를 별 그지 같은 걸로 평가해요. 대기업은 그나마 잘 나뉘어져 있지만, 중견부터는 전산은 구르마 끌고 누가 신규입사자 컴퓨터 몇대 설치했는지 전화기 안되는거 몇대 고쳤는지 이걸 성과로 삼고 있습니다. 그나마 저건 양반이고, 요즘은 많이 개선 되었지만 한때 신문사 전산팀들은 자기네 사이트에 얼마나 광고 낚시해서 매출 올렸는지 이걸 성과로 보고하고 앉아있었습니다. 비IT 회사에서 오퍼가 올 때마다 저는 그 회사 사이트 들어가서 F12를 누릅니다. 헤더랑 소스 까보면 서버는 뭐 쓰는지, Javascript는 버전 머 쓰는지 알 수 있잖아요. 근데 대부분은 소스 까볼 필요도 없이 console에서 오지 말라서 시뻘겋게 비명 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