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결과만 놓고 보면 고성과자에 가까웠고
회사와 약속한 일 이상을 하는, 말 그대로 시키지도 않은 일을 계속 찾아서 하는 유형이었습니다.
지금 팀장은 멀쩡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본 매너, 인성이 바닥이고 일하는 방법도 매우 후진적입니다. 타 부서의 자료와 정보를 방법 관계 없이 알아내라는 식으로 업무 지시를 하고 팀원들을 다그칩니다. 타 부서와 계속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절차와 토대를 만드는게 아니고 막무가내식으로 우기고 뒤흔듭니다.
그 와중에 방법 무관하게 어떻게든 팀장이 시키는 일을 KPI라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고 행동대장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둘도 물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동조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물론 제 가치관과 소신을 지키는 선에서 일을 해내고 결과물이 어느 정도 기준에는 부합하겠지만 아무래도 행동대장처럼 하는 동료들과는 달리 보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당연히 상대평가 시스템에서는 디메릿이 있을 겁니다.
업무 능력과 스타일을 개선시켜야 하는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여 고민이긴 합니다. 그냥 이 시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면서 자기개발 등에 힘써야 하는 것인지. 혹시 이런 경험 하셨던 분들 계실까요.
팀장이 원하는 방향대로 일하는 건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무 방법과 가치관 등에 반할 뿐더러, 기본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하기가 싫어지고 일을 찾아서 하는 제 원래 모습도 보여주기가 더더욱 힘듭니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