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회사원도 C급 창업가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23년 10월 14일 | 조회수 1,456
이인하

신수정님의 글(

)을 읽다 갑자기 예전에 포스팅한 글이 생각나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여전히 공감이 많이 갑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A급 회사원도 C급 창업가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모든 이들은 항상 뜨듯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고 싶다. 욕조 밖은 확실히 차디찬 겨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밖은 겨울인데, 지금 뜨듯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서, 따뜻하다고 착각한 적도 많았다. 그 물은 바깥 차디찬 공기로 인해 곧 식을 것이고, 그때 물 밖으로 나오면 이미 늦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물 밖으로 나오게 된다 필자인 나 역시도 그렇게 5년이 걸렸다. 적지 않은 연봉에, 나쁘지 않은 직장 내의 위치, 공동목표를 위해 일사천리 하게 함께 움직여주는 팀원 동료들. 겉 멋들지 않고 헛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궁둥이만 잘 붙이고 있다면 중산층 샐러리맨은 보장되어있었던 삶 같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살아남으려면, 나 자신이 플랫폼이 되거나 아님 나 자신이 명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만들어 놓은 플랫폼의 구성품이 되거나, 명품을 따라 한 짝퉁이 될 구조다. 성공할 수 있다는 뚜렷한 확신이 있었던 것도 아닌 채, 어디에 홀린 듯 회사를 박차고 나와 버렸다. 내가 다니던 회사의 정년이 60세였으니, 무려 30년 일찍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회사를 나오면 많은 이들이 깨닫는다. 필자인 나야 젊은 나이에 이걸 깨닫게 되었지만, 임원으로 퇴직하는 많은 이들은 너무나도 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임원일 때는 모든 거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건 욕조 안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회사 울타리를 나오면 직접 고기가 몰려있는 곳을 찾는 것부터 잡는 것까지 모든 것이 다 각개전투이다. 주변에 나를 대신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내 곧 고기를 잡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난감한 상황이다. 이제껏 정장 입고 사무실에서 우아하게 에어컨 밑자락에서 기획서 만드는 게 전부인 줄 알았다. 내가 작성한 기획서가 상사들의 태클 없이 통과되면 큰 미션을 달성한 것처럼 자기 만족감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사실 이런 것들이 직장인들의 소소한 행복이기도 했다. 그리고 기획서가 잘 나오면 일 잘하는 직장인이었다. 다들 일을 잘한다고 A급 인재라고 했다. 하지만 회사 밖을 나와 보니 대단한 착각이었다. 시장성이 커 보이는 고기가 많은 곳으로는 어찌어찌해서 온 것 같은데, 정작 고기 잡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으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고기 잡는 장비부터 사야 할까, 아니면 고기 잘 잡는 명인에게 찾아가 방법을 습득해 와야 하나. 내가 직장생활 경력이 미천해서 그런 걸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직장에선 일 잘하는 A급 직장인이었는데 왜 이렇게 당황할까 이유를 찾아보니, 이제껏 몸 담그고 있던 회사에서는 누가 고기가 많다는 곳을 알려주면 그곳에 가서 고기를 가장 잘 잡을만한 업체에 위탁하면 끝이었다. 대가로는 내 주머니가 아닌 회사비용으로 지불한다. 그러면서 업체들에 온갖 생색은 다 내면서 말이다. 너무나도 간단하고 쉬웠다. 거기다가 가장 최저의 비용으로 열심히 해줄 업체 혹은 담당자만 선정하고 그곳이 나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고 잘하나 감시만 하면 되는 거였다. 흔한 말로 엄청난 명함의 빽이었던 것 같다. 일을 잘 못 해도 어쩔 땐 일을 잘해 보이기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이 된다. 이제 회사를 나오면 그 어떤 엄청난 명함의 빽과 아이러니함은 없다. 100%로 실력제다. 운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제야 우리는 그동안 정말 뜨듯한 곳에 있었구나, 과거를 회상하며 과거가 그리워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 좀 한다고 으쓱대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어쩌냐. 이젠 그곳을 박차고 나온걸. A급 인재 같았지만, 욕조 밖으로 나와 보니 C급이 되었다. 이젠 스스로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기를 잘 잡는 방법을 몸소 체험, 자신 스스로가 차디찬 겨울 세상 속에서 뜨뜻해질 A급 인재가 되어가는 수밖에 없다. 명함의 힘이 아닌. 온전히 내 힘으로. 그리고 우린 뜨듯한 회사라는 욕조 안에 있을 때 바깥세상을 늘 대비해야 한다. (펌) 이태호 올댓메이커 대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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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랑우리
    23년 10월 15일
    월급이라는게 게으르게 해주는 마약이 맞는 듯 합니다. 회사일만 하고 퇴근해서는 누워서 유튜브만 넘겨보는 시간을 보내도 힐링 중이라 자위할 수 있으니까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기획하고 실행에 옮겨야 남들보다 비로소 한 발짝씩 나아가는 거라네요. 야근을 밥먹듯하는 직장이 아닌 다음에야 항상 게을러짐을 지양하고 뭘 하든 부지런히 움직여야 얻어지는게 있겠습니다. 저도 이제 마흔이 되고보니 먼저 사람들 만나자 연락하는 것도 덜하게 되고 뭘 해야할까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네요..
    월급이라는게 게으르게 해주는 마약이 맞는 듯 합니다. 회사일만 하고 퇴근해서는 누워서 유튜브만 넘겨보는 시간을 보내도 힐링 중이라 자위할 수 있으니까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기획하고 실행에 옮겨야 남들보다 비로소 한 발짝씩 나아가는 거라네요. 야근을 밥먹듯하는 직장이 아닌 다음에야 항상 게을러짐을 지양하고 뭘 하든 부지런히 움직여야 얻어지는게 있겠습니다. 저도 이제 마흔이 되고보니 먼저 사람들 만나자 연락하는 것도 덜하게 되고 뭘 해야할까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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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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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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