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 최대한 간편하게 적고자 하지만
혹 길어지거나 과하게 정리되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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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F&B B2C 아웃바운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영업직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B2B 영업을 했습니다.
(입점 및 계약지원 진행, 정산 등 포함)
B2C 인바운드도 영업(미팅 잡고 계약성사)해왔기에 큰 걱정이 없었고,
면접에서도 면접관분이 영업팀은 아니지만
영업직이 아닌 다른 부서원(개발자, 디자이너, PO)도 하루에 2건 이상은 영업을 해온다고 해서 큰 걱정은 안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사하니
영업대상은 정해져있는데(동 단위 지역으로 분류)
이미 10번이상 다른분들이 방문했기에 사장님들의 피로감은 크고,
그 와중에 이전 직원분들이 경쟁사를 통해 알아낸 사장님들 전화번호로
연락했던 이력들도 있어서 '망하는 한이 있어도 000(저희 회사) 랑은 안한다' 라는 이야기를 방문할때마다 듣고있습니다
(새벽장사 끝나고 자는 사장님께 계속했던 전화가 대표적인 사례)
그런 상황이니까 현재의 열댓명의 팀원들의 실적을 다 합해서
일일 합계 10건이 안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목표치 달성이 안되니 당연히 야근을 5,6 시간씩 합니다.
그러니 팀원들 당연히 모두가 지쳐하고,
퇴사하려는 뉘앙스를 보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번주에만 2명 퇴사 의사 피력 / 지난달에는 한분이 퇴사했다가 이번달까지만 근무하는걸로 복귀)
그래서인지 회사에서는 이번주에 한명씩 돌아가면서 면담을 하고,
우리의 비전을 이루기위해서는 꼭 견뎌야하는 과정이다
힘든것 알고있고, 견디면 된다
라고 하는데 솔직히 마음이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런 마음으로 일하는게 맞나?'
'매일매일 성과도 안나오는데 억지로 의미없는 야근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하루에 14시간 근무,
영업직이지만 영업이 안되는 타겟으로 대상을 한정하고 거기서만 실적을 내야하는 구조.
모름지기 영업직이라면 일을 한 만큼 돈을 만질수 있는 업종이라 생각하는데
제가 모자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환경 자체가 어려워서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직장생활 10년 이상 했고 (과장급, C레벨 회의에 매출 관련 참여 등)
완전 바닥에서부터 고생해서 팀장도 달고, 창업 등도 해보면서
임금체불, 주먹다짐 등의 별의별 일을 겪었지만 그래도 고생한만큼 결과가 보이는일을 해왔었다고 생각하는데
(가령 야근을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로 매출을 만든다거나)
현재의 답답함과 비효율을 느끼는것은 역대급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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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길어진것 같은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쓴이 직장생활 10년이상 / B2B 영업 관련 업무 경험 유 (롯데, 이랜드, 더본코리아 등)
2. 현재 FNB B2C 스타트업에 입사한지 1개월 지난 상태
3. 대외적으로는 카이스트, 서울대 출신들이 만든 혁신적인 기업
4. 그러나 영업대상인 사장님들 사이에서는 피해야 할 서비스로 소문
- 경쟁사 대비 높은 수수료 (기본 수수료가 높으며, 일정 구간에서만 유리한 구조)
- 최소 주문금액도 타 서비스 대비 낮아 객단가가 낮아지는 구조
- 그런 와중에 사장님들 전화번호 알아내서 연락 진행
- 속된 말로 '사장님들한테는 다 짜내서,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을 주는, 피해야할 서비스라고 커뮤니티와 모임에서 명명
5. 정해진 근무시간은 9시간이지만 (영업 특성상 식사 자율) 12시 1시까지 퇴근 오더 없으면 근무(실제로 일을 하는지는 의문, 확인 방법 X)
6. 영업타겟의 범위는 이미 10번 이상 방문해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
7. 시간을 더 쓴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는 구조는 X
8. 하지만 오피스 직원분들과 대표님 생각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 에서 검증된것은 최소단위 타겟의 성공률을 최고로 끌어올린후 타겟범위를 늘리는것이 맞다' 이기에 지금의 구조로 계속 진행할 예정
- 여기도(영업 대상) 못먹는데 무슨 다른 지역에 영업을 하냐,
- 우리는 지금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레벨업을 하는거다
- 이 순간을 버텨서 다른 지역을 가면 날라다닐거다
라는 생각
* 1개월 수습은 끝이 났고, 지금은 3개월 계약까지만 버티고 만료로 퇴사할지 고민중입니다.
영업직은 원래 힘들고 제가 정식 영업은 처음이니까
일단은 더 하면서 저의 영업레벨을 올리는게 맞는것인지,
기간 상관없이 최대한 빠르게 이직할곳 정해서 퇴사하는게 맞는지 고민됩니다...
많은 선후배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것이 맞는지 좀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계속 근무하는게 맞을까요?)
2023.10.07 | 조회수 1,861
222 DR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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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BEST이미 4번에서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제품경쟁력이 없는데 영업으로 극복하겠다? 글쎄요. 상쇄라도 되면 다행일 듯요.
게다가 개척인 것 같은데 뭐라도 해 볼 수 있는 제품을 알리고 파는 것도 백 군데 하면 한 곳 될까말까인 현실에서 경영진 마인드는 객관적 품질이 안 되는 걸 억지로 떠넘기겠다는 것 같네요.
좋은 학교 나온 사람들이 자기 상상과 현실 구분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입사하신지 얼마 안 되는데 그냥 빠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수정됨)
2023.10.0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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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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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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