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현 직장 생활 8년차 팀장 6개월차
34살 신입 팀장 입니다
며 칠 전 회사 팀원들과의
관계 및 고충으로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께서
좋은 고견 및 말씀들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추석 연휴 전 날 바로 어제 9월 27일 오후 3시50분 쯤 과장님으로부터 호출을 받고 회사 근처 카페로
가게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팀장 교체 지시가’ 내려왔답니다. 사유는 ‘직장 내 갑질’을
했다는 팀원들의 의견이 있었답니다. 과장님께서 비유하여 말씀하시기를 ‘성희롱’과 같이 ‘직장 내 갑질’은
상급자가 업무적인 지시로 이야기했더한들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으면 그게 ‘직장 내 갑질’에 해당한다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팀원들에게 성희롱이라도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라고 되 물으니 그건 아니라 말그대로 비유한거다 성희롱도 내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방이 기분나쁘면 성희롱이 성립한다는 걸갑질 또한 그렇다라고 비유를 하셨다는 겁니다.
비유부터가 잘못되었다 생각하였고,
상급자인 제가 팀원에게 업무 태만인 부분을
지적하였을 때 감정이 들어가 팀원이 기분이 나빴으면 그게 갑질이 성립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정말 억울한 이 심정,
이루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근무 시간에 팀원이 잠을 자든, 유선 이어폰을 꽂고 전자패드로 강의를 듣던 간에 지적하지않고 내버려뒀어야하나봅니다. 그러시면서 과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시대가 변했다고, 00팀장(글쓴이 본인) 회사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 들었으면 들었지,
일 못한다는 소리 들은 적이 없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시면서 새로오신 과장님께서는 자기는 업무적으로 뛰어난 팀장보다는 팀원들의 부족한 면도 감싸줄 수 있는 부드러운 유한 팀장을
원한다고 본인이 원하시는 팀장상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네, 저도 그러고 싶었습니다,
부드럽고 인격적으로도 좋은 팀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허나 그전에 팀장 부임 후 업무 인수인계조차
제대로 받지못해 팀장으로서의 본분 업무적인
부분이 제대로 준비 되어있어야 팀원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네, 저도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만,
그럼 왜 제가 팀장 부임 전에
회사의 어떠한 그 누구도 제가 맡고있는
팀장으로서 바라보고가야할
팀의 목표나 이상향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말씀이나 언급해주시지 않고,
그냥 회사 업무란 업무는 다 주시면서
처음부터 전 팀장보다 잘해내기를 회사에서는
바라셨는지 되묻고 싶었습니다.
회사 생활 8년을 헛되이 보낸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제가 눈치가 없었나 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했나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억울하기도하고 화도나고
그것도 추석 연휴 퇴근 1시간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 무너지는 것 같고,
추석에 고향에 언제 내려오냐는 본가 어머니의 문자에 답장도 하지 못했습니다.
네, 제가 팀원들에게 인간미있게 인정 넘치게 살갑게 잘했다고 만은 할 수 없습니다.
사기업 회사에서 만난 사이이고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어느 정도 기본이 되어야 그런 부분들도
성립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허나 처음부터 모든 것들을 잘 해낼 수는
없듯이 회사 팀원들도 좋지만 우선은 팀장으로서
사기업인지라 회사 업무에 팀장으로서 업무적인 부분을 좀 더 우위에 놓는게 제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과장님과의 면담을 끝으로 혼자 회사 야드를 한바퀴 돌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다른 부서 사람들은 손에 선물 바구니다 뭐다
하며 하하호호 웃으면서 퇴근하는데
저는 세상을 다 잃은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 밑에 아래 정치질 했던 여자 팀원이 차기 팀장으로 올라온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과장님과의 면담 끝에
이런 사유로 팀장 교체지시로
팀원으로는 있지 못하겠다 퇴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사유는 이렇게 저를 믿어 주지 못할 회사라면
평생을 믿고 다닐 수는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앞으로 제 나이 34살 적지 않은 나이지만,
뒤돌아보면 8년이라는 이 곳 회사에서
막내일때부터 이리 쫓기듯 저리 쫓기든
눈치밥먹으면서 업무적으로도 / 인간관계적으로도
참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외유내강이 아니라 내 속의 약함을 들어내면
뜯어 먹힐까 항상 긴장하고 강한척하고
그렇게 살아 온 것 같습니다.
어디 하소연 할 때 없었지만
이렇게 신체/정신적으로 피폐해졌던
보름간, 일면식 없는 분들이시지만
선배님들께서 이야기 들어주시고
귀기울여 공감해주시고 쓴소리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
추석 연휴 동안에 100% 마음 편히 쉴 수는
없겠지만 마음 추스리고 본가에 계시는
어머니, 아버지 얼굴 찾아 뵙고 힘을 좀 내어서
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앞두고 다소 무거운 글을
남긴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선배님들 귀향길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연휴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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