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는걸까요..

23년 09월 25일 | 조회수 11,634

withwith

안녕하세요 30살이고 8년차 쉬지않고 일만 해온 사람입니다. 요즘 이런 의문이 많이 들어서요 갈수록 만날 친구도 없어지고, 만나도 늘 대화는 비슷하고, 제가 내향적이라 그런지 열심히 연락하고 소통하려는데도 제가 하지 않으면 연락 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이번 생일을 기점으로 더더욱 느끼네요ㅠ 이전에 만났던 분들 보면 생일에 기프티콘을 4-50개씩도 많이 받더라구요;; 내심 엄청 놀랐어요 그만큼 살뜰히 챙기는거 겠지만요 아무튼, 이직도 잘 안 풀리고 소개팅도 다 말아먹어서 너무 슬프네요 애프터도 없으니 괜히 나이 탓하게 되고 결혼에 대해 조급해지고.. 다들 주말엔 남친과 어딜 그렇게 다니는데 제가 더 이상 낄 틈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진심인데, 반대로 나에게 진심인 사람은 없었던 것 같구요 불안한 가정, 연애만 해온 것 같아 마음이 쓰리네요 ㅠ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지 막막한 요즘입니다 푸념 늘어놓아 죄송해요 즐거운 퇴근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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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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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09월 25일

제가 근래에 가진 고민과 너무나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유학다녀온뒤 한국 와서 열심히 일했고 34살에 외국계 임원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문득 고독감과 외로움등 뭔가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한번에 물밀치더니 이유없이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내가 한국와서 보낸 수년은 ‘일’ 밖에 없구나. 연애도, 취미도, 가족도 친구도 바쁘다는 이유로 애써 부정했구나. 이제는 이해관계없이 사람을, 연인을 어디서 만날수 있고, 인연을 이어갈수 있을지도 모르겠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래도, 고민하는 이순간 조차도 내인생의 일부인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에는 ‘에이.. 쓸데없지 뭐.. ’라고 치부하던것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즐기기로요. 그래서 피아노 배우고, 커피 바리스타 배우고, 골프 배우고 있습니다. 글쓴이 님께서도 막역히 고민하시던 취미를 한번 시작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운동 열심히 하고 집에 돌아가는 차에서 맡는 저녁 바람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렇게 하루를 또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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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with

23년 09월 25일

깊은 공감 감사드립니다. 젊은 나이에 이룬것도 많으시고 완벽해보이시는데 다들 고충이 있군요... 누구나 외로움이 있고 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걸 다시 한번 새기고 저만의 취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일 외에 열정을 쏟을 곳을요. 그나저나 저도 그랬지만 이유없이 눈물이 난다는건 번아웃이 아닐지요ㅠ 날이 추워지는데 건강 잘 챙기세요!!!

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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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09월 25일

뭐.. 사실 거창 하게? 말씀 드렸지만, 아직 저도 해답을 못찾았습니다..ㅎㅎ 네, 번아웃이 1년넘게 극복되질 않네요. 어렵게 올라간 자리인데, 그 자리를 내려놓고 싶을정도로. 항상 올라가는 것만 고려하며 살았는데, 내려가는건 더 큰 용기가 필요해서 아직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관계도 30살까지 만들기만 했지만, 이제는 몇몇의 관계는 내려놀 시기가 된듯 하기도 흡니다. 그또한 아직 준비가 안됬지만..ㅎ 고충이 비슷하네요. 톡? 주세요. 한번 같이 풀어봐요.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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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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