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좀 넘게 연애한 전 여자친구가 일주일 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20대 후반 동거까지 함께한 애인이었구요
성격도 잘맞아서 애인처럼,친구처럼 오래 지내던 친구였어요
동거를 하기전엔 견딜만 했었던 서로의 고질적인 단점들이
동거를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되어 이별을 했고
내가 연락을 했는지 그친구가 연락을 했는지. 1년정도 지난 어느날
다시 사귀는건 아니지만 서로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1년쯔음 만났습니다.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것은 아직 마음이 남아서였고
관계를 확정짓지 못한것은 다시 상처가 될까 두려워서 겠지요
그렇게 겁먹은 고슴도치마냥 이도저도 아닌 관계만 이어갈때쯤
서로 그만 정리하자는 카톡을 마지막으로 끝맺음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척, 떠올리지 않는척, 바쁜척 하며 2년정도 지났네요
그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되려 잊은지 좀 되었다며, 아무렇지 않은척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했지만
결혼식이 끝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머리속에 그친구가 어지럽게 떠오르네요
어디 하나 푸념할곳이 없어서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써봅니다.
그리운것은 그대일까요 그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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