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중견기업 전략부서에서 이제 막 4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햇병아리 대리입니다. 많은 경력을 가지신 선배님들 계신 곳에서 감히 선넘는 발언인 것 같습니다만, 요즘들어 '이게 전략업무가 맞나....?'라는 생각이 자꾸 듭이다.
중견기업의 특성 상, 전략부서에서 이것저것 많이 손대는 업무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저희부서나 제가 뭔가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의 메인 R&R은 사업조사, 오픈이노베이션 부분인데 어느 순간 인사총무에서 하는 일(실습생 모집 연계, 사내 시설 컨디션 조사 등)까지 부서장님이 자꾸 받아서 떠넘기시더라고요. 물론 이런 업무가 수명업무겠거니 하고 넘기면 또 넘기겠지만, 부서장님은 R&R 아닌 이런 업무들은 잡무라고 인식하고 계신데다가, 여기에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결국 최종 아웃풋은 다른 부서에서 갖고 가니 제 실적으로 연계되는 건 거의 없습니다.
더해서 주요 업무들에 대해서도 막막한 것도 좀 있습니다. 윗선에서 뭔가 최소한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무작정 화두만 던지고 일단 보고하라는 식이니 혼란스러운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물론 전략업무가 보고에 보고의 연속인 건 잘 알고 있습니만, 잡힌 게 없는 상태에서 보고하니 너무 광범위하다고 까이고, 나름대로 포커싱을 맞춰 보고를 드리면 너무 좁게 본거 아니냐고 까이고, 결국은 매우 과하다 싶을 정도로 리비젼을 하게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감으로 보고 자료를 다시 올려야 하다보니, 보고 드릴때마다 궁예 앞에 선 왕건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주요 업무와 관련하여, 제가 결정이 어려운 사항(최종 비용 집행 규모 등)조차 담당자라는 이유로 저에게 몰아버리시고 자꾸 책임을 물으려하시니 정신적으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이런 과정이 커리어에 들어갈만한 수준의 업무가 아닌 여러 단발성 보고에도 반복되는 지라 종국적으로 시간은 시간대로 먹고, 한 일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버리는 상황이 되는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어쩌다보니 한탄만 하는 내용으로 잡설이 길어졌네요. 요즘 약간 길을 잃은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계속 이렇게 업무하는 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이렇게 하는 게 맞는데 제가 전략업무에 대한 범위 이해를 잘못했던 상황일까요? 분명 많은 선배님들께서도 이런 상황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셨는 지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ㅠ
선배님들, 잘하고 있는 걸까요....
2023.09.01 | 조회수 1,009
푸팟퐁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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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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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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