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직 관련 고민이 됩니다.

2023.08.27 | 조회수 1,496
nononoz
안녕하세요 소규모 스업 주니어입니다. 이제 1년차 좀 넘은 상태인데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라 혼자 엄청 고민해보다 각이 안 나와서 글 올려봅니다. 저는 게임개발 업계의 아트 직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소규모 인디팀에서 신규 프로젝트 초반부터 참여했고 중간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 그나마 현실성있는 출시 일정이 대략 3~4개월 남은 상태입니다. 처음 면접볼 때는 얘기 듣지 못 했지만, 상사도 사수도 없고 어쩌다보니 어영부영 제가 AD를 맡게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컨셉이나 스타일 등을 제가 알앤디해서 잡았고 현재는 아트 전반 리소스 제작(홍보용 포함), 아트팀 업무 스케쥴 관리, 팀원 관리(그래봤자 소규모라 저 제외 팀원 1명을 넘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몇몇 콘텐츠는 기획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매일 야근에 집 와서도 새벽까지 작업하고 한 두 시간 자고 회사가서 다시 일하고 주말에는 틈틈이 공부하고 생활의 반복이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익숙해져 웬만하면 야근없이 쳐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매우 빡센 일정입니다...) 사실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게 주어진 책임이 있으니 어떻게든 잘 마무리하고 싶고 맨 땅에 구르면서 배운 것도 많고 이것도 경험이겠지 싶어 출시까지 계속 프로젝트 참여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몇 달 전부터 위태롭다 싶었는데 이제 더 이상 임금을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대표님이 말씀하시네요.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출시때까지 같이 가줄 수 없냐고... 그럼 밀린 임금은 출시하고 얼마나 지나야 줄 수 있냐 물으니 최소 출시 후 2달 후에 매출액이 들어올거라 하십니다. 사실 그것도 바로 매출이 나야 말이지요... (1년차 되었을 때도 현 연봉에 불만족해서 연봉협상 관련해 여쭤보았는데 지금 회사가 힘드니 연봉 동결이라고 나중에 이렇게 저렇게 챙겨주겠다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그 얘긴 어영부영 말 꺼내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구요.) 사실상 못 받는 거라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아는 업계 지인분들에게 물어보면 생각보다 커리어에 출시 경험이 중요하니 그래도 출시까지 하고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합니다. 특히 AD라면요. 하지만 출시 후 바로 이직이 가능하다고 해도 월세에 공과금에 생활비에 관리비에... 기타 돈 나갈 생각하면 월급없이 모아둔 돈 만으로 출시까지 3개월 버티는 건 부담되는 게 사실입니다. 현 시장 상황을 봐선 바로 이직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요. (틈틈이 개인작해둔 게 많지 않아 포폴도 새로 만들어야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출시 초반부터 AD로서 참여한 프로젝트를 중간에 버리고 나간다는 게 커리어면에서 그닥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출시 경험은 프로젝트도 중요하지 않나, 2D 인디가 좋은 경력이 될까? 지금 국민연금도 체납하고 있는데 그냥 한 달이라도 덜 임금 밀렸을 지금 깔끔하게 쳐내고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맞냐로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3개월만 투자해서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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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작성자님 개인을 위해서는, 현업 초기라서 커리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월급 미지급 기간에는 원격근무로 처리할수 있게 준비하시되 최소 월 생활비 버틸만한 주업을 별도로 구하시는것도 생각해보시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다만 해당 회사가 커리어가 된다고 여길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아래 두 가지의 사항을 체크해보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첫째로 사업성에 대하여, 게임이라는게 사람이 보기에 본능적으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실제 매출도 그렇고 투자자가 보기에도 그렇고 사람 보는눈이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마케팅이 초기 유입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성 자체가 결국 중장기 수익에 직결된다는것이 사실입니다. 작성자님이 보시기엔 해당 게임 혹은 광고기획 등 여태 회사에서 준비한 것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지 혹은 일부 소수에게라도 통할지 아니면 그것마저 힘들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고 마음속으로나마 사업성 판단을 내려두시는게 나중에 의사결정시에 빠른 대처가 가능할것입니다. 둘째로 대표의 태도입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면 개인 빚을 내서라도 데리고있는것이 대표의 심리입니다. 연봉동결시에 지분을 인센티브로 전환하는 등 대표의 노력이 있었는지와 실제로 작성자님의 기여도를 대표가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해두고, 그에 맞는 추후 처우를 계약서상에 명시해두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계약서를 썼어도 소송해야 겨우 받는 경우도 허다한데 과연 출시 후 잘되더라도 작성자님께 대표가 어떻게 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경력이 반드시 커리어가 되느냐? 하는 문제는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만약 회사 자체의 악평이 생기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는 이후 경력란에 쓰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대표의 셩격상 이후 회사의 행보를 예측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커리어만이 아니라 밤새가며 노력한 작성자님의 노력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를 걸어두고 의사결정을 하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쉽게 생각하자면, 어차피 수익이 없는 상황일 바에는 매몰비용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으라고도 하고싶은 심정입니다. 다만 사람일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라, 나에게 나쁘게 대한다고 해서 흥망을 결정짓기엔 연관성이 부족할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속깊은 고민이셨을 텐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수정됨)
2023.08.2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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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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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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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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