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신입으로 네트워크/서버 솔루션 엔지니어로 들어온지 몇달 안 된 20초반 신입입니다.
아직 일을 배운 것이 없다보니 그냥 실무적으로 필요한 개념들만 익히고 있고 가끔 현장에 따라가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려주시곤 합니다.
첫 회사생활이다보니 많은 것이 낯설고 힘듭니다.. 실무를 뛰지도 않았는데 개념들 공부만 하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제가 제대로 공부를 잘 하고 있는지 바로바로 확인을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아무래도 엔지니어다보니 사무실에 있는 시간들이 다들 적어서 학습하다 물어볼 내용이 생겨도 물어보기 힘들 때가 많고 그마저도 제대로 설명을 안 해주시고 다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라는 식의 대화만 지속되어 계속 혼자 머리만 박고 학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 좋다고 생각되지만 뭔가 학습에 도움을 안 주는 것 같고 제 스스로 찾아서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저도 압니다. 하지만 각잡고 다른 분들이 알려주신다면 보통 1~2시간이면 끝날 내용들을 저는 하루를 잡고 못하면 집에 들고와서까지 학습을 하며, 다 끝내지 못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멍청한 것 같다 라고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주말이 와도 또 월요일 부터 출근을 해야 할 생각에 주말에 편히 쉬지도 못 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빨리 시작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입사를 했지만 하루하루 마음에 병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다 이렇게 살고 있겠지.. 버티다보면 나아지겠지.. 생각하고는 있지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아직 신입이고 초년생이라 그럴 수 있다고 자위하면서 버티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식의 감정들을 계속 느끼는게 신입으로서 대부분 있는 일인지 혹은 이런 생각이 잘 안 들 수 있게 해주실 수 있는 조언같은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푸념하듯이 글을 적어봅니다.
연봉은 2700정도 받고 있고 요즘은 너무 현타가 와서 잡생각만 늘어나고 집중도 잘 안 됩니다.. 아직 제가 정신을 덜 차린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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