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 추가 몇몇 댓글들을 보며, 더욱이 아이들에게 감정은 없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명의식을 갖고 교사를 꿈꿨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너무 현타가 옵니다. 교육용역자 ㅋㅋㅋ 라니.. 하.. -- 안녕하세요, 현직 교사입니다. 교권은 어떤 수식어를 갖다 대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추락해 있고, 자명한 사실입니다. 학생이 하굣길 학원 가는 길에 넘어져도 교사 탓이고, 체육시간에 찰과상이 나면 교사 탓이고, 아이들끼리 싸우는 것을 말리고 중재하면 어느 한쪽이 형평성이 없다며 항의하고, 말리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언론 보도 및 소송 압박이 들어옵니다.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정말 나중에 아이를 낳고 학교에 보내야할 때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소위 잘 나가는 집 자제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교사는 그 행태를 목도하고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 현실이기에, 우리 아이가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이 그 정글같은 곳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거나 도태되거나 하는 미래를 상상하면 너무도 끔찍합니다. 그런 시련을 주고싶지 않습니다. 평소 리멤버로 다른 직장인 분들이 어떤 고민이 있는지 살펴보며 역시 세상에 쉬운 것 하나 없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인품이 훌륭하고 지혜로우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진짜 저희는 자식 잘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잘 키우고 있고, 잘 키우실 테지만 그래도 잘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잠들기 어려운 요즘이라 글 몇 자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서이초 신규발령 교사 극단선택 관련하여
23년 07월 20일 | 조회수 19,116
새
새싹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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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문벼농사
23년 07월 20일
초등학교 때 도덕 선생이 제가 실수로 어떤 기물을 파손시킨 것을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제 뺨을 때렸었죠. 그리고 중학교 때는 야구 방망이로 수없이 맞았고 반장이었던 탓에 선생에게 부모님이 도시락을 싸줘야한다고 강요 받아서 도시락을 싸드렸는데 만족하지 못했는지 도시락을 전해드릴 때 비웃었던 것 같네요.
예전엔 너무 선생에게 과도한 힘이 있었고 교권이 무너진 이유 중 하나가 그때 바로 잡지 못한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학생이었고 이제는 학부모가 된 어른들이 방향을 잃은 분노를 지금 표출하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드네요.
지금 교권은 너무 망가진게 맞는 것 같고 고쳐야 되는 것 같지만 예전과 같이 폭행에 가까운 처벌이 발생하면 결국 또 다시 원점일 것 입니다.
아무쪼록 무너진 교권의 회복과 그 교권을 바르게 관리 감독할 제도들이 마련되면 좋겠네요.
초등학교 때 도덕 선생이 제가 실수로 어떤 기물을 파손시킨 것을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제 뺨을 때렸었죠. 그리고 중학교 때는 야구 방망이로 수없이 맞았고 반장이었던 탓에 선생에게 부모님이 도시락을 싸줘야한다고 강요 받아서 도시락을 싸드렸는데 만족하지 못했는지 도시락을 전해드릴 때 비웃었던 것 같네요.
예전엔 너무 선생에게 과도한 힘이 있었고 교권이 무너진 이유 중 하나가 그때 바로 잡지 못한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학생이었고 이제는 학부모가 된 어른들이 방향을 잃은 분노를 지금 표출하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드네요.
지금 교권은 너무 망가진게 맞는 것 같고 고쳐야 되는 것 같지만 예전과 같이 폭행에 가까운 처벌이 발생하면 결국 또 다시 원점일 것 입니다.
아무쪼록 무너진 교권의 회복과 그 교권을 바르게 관리 감독할 제도들이 마련되면 좋겠네요.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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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누
누리보듬
23년 07월 20일
저도 참 많이 맞으며 다녔네요,ㅎ
그러나 모두 나쁜 선생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믿거든요
지금은 학부모인데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잘 커주고 있어 너무 만족합니다
항상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참 많이 맞으며 다녔네요,ㅎ
그러나 모두 나쁜 선생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믿거든요
지금은 학부모인데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잘 커주고 있어 너무 만족합니다
항상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21
k
kmi
23년 07월 20일
저도 많이 맞으면 다녔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며 뭐 저딴 애가 있나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학창시절 생각하면 선생들한테도 화가납니다.
남고를 다녔는데
지각을 해도 뺨을 맞고
수업 시간에 졸면 나무 막대기로 머리를 쎄개 맞았죠. 머리를 짧게 안자르면 교문이나 교실에서 한쪽에 잘라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때 순번제로 청소에 투입되고 선생들에게 선물을 갖다 바칠 수 밖에 없는 조직문화였죠.
한번은 중학생 때 어떤 여자아이와 다툰 적이 있는데 이유나 자초지총은 묻지도 않고 남자라는 이유로 늙은 여선생님에게 멱살을 잡히고 다른 아이들이 쳐다보는데서 뺨을 10대도 넘게 맞았습니다. 그게 당연했고 거기에 반발하면 학생부에 끌려가는 시절이였죠.
참 어이가 없고 저말고도 별 갖잖은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었습니다.
지금 교권이 꺽였다 소리만 하는데
제가 학부모가 된다면 저도 저 아이의 어머니처럼 강하게 나가면 강하게 나갔지
절대 선생들에게 우호적으로 대하지는 않을겁니다.
추가로
교육적인건 어떻나요?
학교 선생들 학생들의 미래에는 관심도 없고 무조건적인 야간자율학습 참여
참여 안하면 갈굼은 일상이였죠.
모든 선생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랬습니다. 지금 택시기사나 딸배들이 모두 똑같아서 욕먹는건 아니잖아요? 대다수가 그러면 그게 이미지가 되는겁니다.
수업 내용도 정말 재미없었고 노력 안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냥 자신이 아는걸 50분동안 떠들고 가는 선생들이 많았죠.
뭐 인서울 대학에 들어갔지만 그건 인강 듣고 스스로 노력한게 컸다고 생각하지. 절대 공교육 받아서 한게 아닙니다.
지금도 생각나는건 영어듣기를 하면 듣는포인트나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낭 틀어만 주고 풀게합니다. 문법은 성문문법만 그냥 줄줄외다 가고요. 수학은 어떻습니까 학생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고민하고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공식알려주고 외우라하고 풀라하고 답답하죠.
제가 기억하는
80 90년대 교권은 최악중에 최악입니다. 문화나 교육의 질이나 정말 최악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지금 교권이 벌 받는거라 생각도 드네요.
저도 많이 맞으면 다녔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며 뭐 저딴 애가 있나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학창시절 생각하면 선생들한테도 화가납니다.
남고를 다녔는데
지각을 해도 뺨을 맞고
수업 시간에 졸면 나무 막대기로 머리를 쎄개 맞았죠. 머리를 짧게 안자르면 교문이나 교실에서 한쪽에 잘라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때 순번제로 청소에 투입되고 선생들에게 선물을 갖다 바칠 수 밖에 없는 조직문화였죠.
한번은 중학생 때 어떤 여자아이와 다툰 적이 있는데 이유나 자초지총은 묻지도 않고 남자라는 이유로 늙은 여선생님에게 멱살을 잡히고 다른 아이들이 쳐다보는데서 뺨을 10대도 넘게 맞았습니다. 그게 당연했고 거기에 반발하면 학생부에 끌려가는 시절이였죠.
참 어이가 없고 저말고도 별 갖잖은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었습니다.
지금 교권이 꺽였다 소리만 하는데
제가 학부모가 된다면 저도 저 아이의 어머니처럼 강하게 나가면 강하게 나갔지
절대 선생들에게 우호적으로 대하지는 않을겁니다.
추가로
교육적인건 어떻나요?
학교 선생들 학생들의 미래에는 관심도 없고 무조건적인 야간자율학습 참여
참여 안하면 갈굼은 일상이였죠.
모든 선생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랬습니다. 지금 택시기사나 딸배들이 모두 똑같아서 욕먹는건 아니잖아요? 대다수가 그러면 그게 이미지가 되는겁니다.
수업 내용도 정말 재미없었고 노력 안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냥 자신이 아는걸 50분동안 떠들고 가는 선생들이 많았죠.
뭐 인서울 대학에 들어갔지만 그건 인강 듣고 스스로 노력한게 컸다고 생각하지. 절대 공교육 받아서 한게 아닙니다.
지금도 생각나는건 영어듣기를 하면 듣는포인트나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낭 틀어만 주고 풀게합니다. 문법은 성문문법만 그냥 줄줄외다 가고요. 수학은 어떻습니까 학생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고민하고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공식알려주고 외우라하고 풀라하고 답답하죠.
제가 기억하는
80 90년대 교권은 최악중에 최악입니다. 문화나 교육의 질이나 정말 최악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지금 교권이 벌 받는거라 생각도 드네요.
(수정됨)
33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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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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