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국내에서는 아직 BIM을 적극 활용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설계업 전반적으로 일하는 방식자체를 뜯어고치지 않고 도입하면 부작용이 많을겁니다.
한국 설계업 특성상 시공사&발주처가 설계를 수시로 변경하고 주므르기 때문에 저렇게 모든것이 통합된 모델을 구축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2D도면에서 수정하고, 그걸 또 BIM담당자에게 보내서 또 수정하고 이런작업을 계속 반복해야됩니다.
도면을 어딘가로 전달하고 취합하고 하는 단계가 많아지면 오류가 생길가능성이 많고, 나중에는 BIM 모델과 건축, 구조, 토목, 설비 등 각 협력사가 가지고 있는 최종도면이 각자 다 달라서 최종이 뭔지 확인하고 다시 다 조정해서 맞추는 일을 해야되겠죠.
이런 문제는 근본적으로 설계용역비가 해외에 비해 낮은수준이기때문에 수시로 변경해도 추가비용발생이 적기때문이고, 계약상 갑인 발주처의 요구를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설계사무소의 입장때문입니다.
만일 납품이후에 발주처의 변심으로 어떤 변경이 발생했을때 용역비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다가온다면 건축주는 변경에대해서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할테고 결국은 변경횟수가 줄어들고 납품도면의 질도 올라가겠죠.
또한, 설비계획 같은경우 관행적으로 실시설계 마무리단계에서 업체선정이되어 참여하는 경우가 왕왕있는데, 이렇게되었을때 이미 진행되온 건축 및 구조 계획과 맞지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되면 또다시 문제있는 부분에대해서 설계협력사와 협의해서 다 뜯어고쳐야 하는 문제가 생기고, 건축사사무소에서 이런상황 중재를 잘 못하면 BIM 작업자는 바뀔걸 알면서도 일단 작업을 진행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기 일쑤 일겁니다.
결론적으로는 BIM을 도입하고 그 이점을 최대한 뽑아내려면 설계업전반의 업무프로세스부터 그에 맞게끔 정비하는게 맞을것같습니다.(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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