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이 이렇게 낙후된 환경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BEST제 생각엔 바이오가 시장 기대와 다르게 영세하고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창업자가 영업과 개발 출신들이라 그런건 아닐까 합니다. 바이오 산업은 시장 이전에 법규와 규격 준수가 먼저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영업 하시다가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뛰어들어 왔지만, 영업 땐 크게 눈에 안 띄던 규제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영업 눈에 안 띄인건, 품질과 인허가팀들이 시장에서 요구하는 규제들을 충족하는 작업을 해놓고 판매 가능하게 됐을 때 영업에게 넘기니까요. 공산품과는 다르게 바이오 산업들은 진입장벽이 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이해하는 대표 분들은 제품 개발부터 규제팀, 품질팀과 같이 검토하면서 준비를 하는데, 회사 설립하면서 컨설팅에게 빠르게 초기셋팅 시켜 빨리 제품 내보낼 생각만 있는 분들은 규제충족 보다는 규제헛점을 찾으라 하기도 하고, 돈 벌러 회사 세웠지 인증 받으려고 회사 세운줄 아냐고 하는 분들도 있죠. 초기 셋팅 때 제대로 안 짚고 시작한 업체들은 대부분 정기심사일이 다가오면 품질, 연구소, 규제팀들이 전부 날밤 세면서 문서를 만듭니다. 물론 만든 문서는 1달 후에 구석에 처박히구요. 실제로 하지 않는 걸 한다고 만들었으니, 그게 sop로 받아들여 질리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