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원 포지션에 계신 분들은 모두 같겠지만,
사측 입장에서 생각해야 경영지원 일을 잘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HR: 정기연봉협상, 퇴사자 관리, 입사조건 협상 등
재무/전략: 비용관리, 실적요구, 계약 조건 변경 등
회계/세무: 회계 기준이나 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법인(혹은 대표)가 유리하도록 조정
근데 이게 참... 사측 입장에서만 생각하다보면 연협나 스톡옵션 등 내 잇속 챙기기도 어렵고 요구하기도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뻔히 사정 알면서 왜그러냐는 사람도 있었구요...ㅎ)
거기에 여태까지 만나본 모든 C레벨들은 경영지원의 업무에 대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리소스 투입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데다,
경영지원 업무 특성상 겉으로 많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보니 언제나 성과 평가에서 사업부에 비해 많이 밀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거 엄청 잘했다고 보고 올릴만한게 사실 특별히 없다보니 팀원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 뿐이고, 연협이 좀 잘되었다 싶으면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기 보다는 하사받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저 개인적으론 사업 관련된 일도 많이 하면서 괜찮은 평가를 받았었고, 좋은 성과도 냈었지만 사업 관련된 일에서 손을 떼자마자 바로 다음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쳐지더군요.
결국 매번 팀원들에게 하는 얘기는 경영지원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말밖에 없네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경영지원 각 요소들이 전부 외부 업체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제가 너무 경영지원을 부정적으로 보는걸까요...?
경영지원을 8년째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회사가 회사로 존재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부서라고 생각하면서도 경영진의 판단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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